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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 삼탕' 설연휴 고민없는 특집으로 전파낭비 극심

'재탕 삼탕' 설연휴 고민없는 특집으로 전파낭비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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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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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에 삼탕,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특선영화까지, 올 설 안방극장에 방송사의 고민은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최대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를 맞아 각 방송사들은 저마다 화제의 프로그램와 영화를 방영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안방극장에 볼만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가장된 예능 짜집기는 이번 설에도 계속 됐다. 각 방송사들은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베스트라는 명목으로 연속 방영했다.


MBC는 '무한도전'과 '황금어장', '일요일일요일밤에'를, KBS는 '1박2일'을, SBS는 '라인업'을 각각 준비했다. 케이블에서 주구장창 재방영된 내용들이 그대로 브라운관을 장식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외국인 스페셜도 이번 설에 빠지지 않았다. KBS 2TV '설특집 천하제일 속담왕',KBS 1TV '외국인 도전골든벨'이 대표적이다.


마술 프로그램도 여전했다. MBC는 쎄로의 마술쇼를 재방송한 '앙코르 Mr. 쎄로의 슈퍼매직쇼 내 눈을 믿을 수 없다'를 내보냈으며, SBS '설날특집 절대 풀 수 없다! 미스터리 매직쇼'를 준비했다.


대표적인 NG 모음인 '설날특집 대격돌! 빅스타 명장면'과 지난 추석에도 방영된 '미수다'의 남성버전 '미남들의 수다'도 여지없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쯤되면 시청자들로부터 전파낭비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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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 영화도 재탕 삼탕이 눈에 띄었다. '괴물' '우주전쟁' '미녀는 괴로워'는 모두 지난해 추석 지상파에서 선보인 영화들이다.


방송사들의 판에 박힌 특집 프로그램이야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이번 설 연휴는 유독 심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집 드라마도 MBC '쑥부쟁이'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게 없었다.


봄 개편을 앞두고 시청자 반응을 살피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지상파에서 영화를 방영하려니 편집이 심해 차라리 케이블을 통해 영화를 보는 것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작비에 비해 시청률이 따라주지 않으니 그 밥에 그 나물을 준비하는 게 경영 원리로는 맞겠지만 이런 고민없는 특집 편성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따르기 마련이다.


매번 지적되지만 매번 반복되는 '도가니탕식' 특집 프로그램이 올 추석에도 지속될 것인지, 긴 연휴를 TV 앞에서 보내는 시청자들의 불만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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