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미드'(미국 드라마)와 '중드'(중국 드라마)에 이어 '요드'(요리 드라마)가 상륙했다.
SBS는 17일 오후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을 원작으로 지난해 이미 영화로 제작돼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음식 드라마 '식객'을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인다.
사실 그간 '요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다. MBC '대장금'의 영향인 듯 속속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제작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장금'의 경우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돼 한류에도 큰 기여를 했다.
'대장금'과 함께 음식 드라마 바람이 분 2005년 단연 돋보였던 작품은 물론 대한민국을 강타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당시 '내 이름은 김삼순'은 프랑스식 레스토랑을 주 무대로 파티셰(제빵사)라는 직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사이사이에 선보였던 음식은 극의 흐름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야말로 눈이 즐거운 드라마가 안방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그뿐인가. '내 이름의 김삼순' 성공에 힘입어 이후 '온리유' '사랑찬가' '러브홀릭' 등 속속 요리 드라마가 제작됐다.
물론 당시 이 같은 요리 드라마들이 요리와 요리사에 대한 제대로 된 성찰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대장금'과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보여주듯 요리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더욱이 요리라는 소재를 통해 라이벌 관계에 있는 사람 간에 펼치는 요리대결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식객' 역시 '요리 드라마'의 장점의 최대한 살려 궁중전통요리의 맥을 잇는 대령숙수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성찰(김래원 분)과 봉주(권오중 분)의 승부를 다룰 예정이다.
다시 한 번 '대장금'과 '내 이름은 김삼순'의 계보를 잇겠다며 야심차게 도전장을 낸 '식객'이 과연 '요드' 열풍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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