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연출 이형선)의 배종옥이 숨막히는 연기 대결로 화제가 됐던 이혜숙과의 몸싸움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배종옥은 2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몸싸움 연기에 대해 "잘 하고 싶었다"며 "촬영을 끝내고 나니 온 몸이 다 저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천하일색 박정금' 40회에 등장한 몸싸움은 박정금(배종옥 분)과 사여사(이혜숙 분)의 앙금이 한순간에 폭발하는 클라이막스로 화제가 됐다. 격분한 박정금은 사여사의 목을 조르다 마지막 강펀치를 얼굴에 날리기까지 했다.
배종옥은 이에 대해 "실제로 이혜숙 언니의 목을 조를 수는 없지만 실제처럼 연기해야 하니까 온 몸과 팔에 힘껏 힘을 줬다"며 "여기에 더해 대사와 감정까지 그대로 가져가려니 정말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이어 "주먹을 날리는 장면도 분에 못 이겨 여러 대를 치는 것도 고려했지만 박정금의 캐릭터에 맞게 세게 한 방을 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촬영이 끝난 뒤 몸살로 앓아누웠다"고 털어놨다.
이형선 PD는 "마지막 발악과도 같은 장면이었다"며 "어찌나 격렬했는지 촬영이 끝난 뒤 배종옥과 이혜숙 두 사람 모두가 앓아 누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PD는 "원래 '천하일색 박정금'의 액션신을 어설픈 '개싸움' 정도로 생각했는데 '예스마담'처럼 액션에서 주는 통쾌함이 있었다"며 "때리면 때릴수록 배종옥의 연기가 더 훌륭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힘이 더 들어가 요새는 배종옥에게 한 대 맞으면 그대로 간다"며 "이젠 박정금이 못할 게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출연진의 열연 속에 인기몰이중인 '천하일색 박정금'은 3회를 추가 연장해 총 53부로 오는 8월 초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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