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연예 기획사들의 PD들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 일부 대형 연예 기획사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현직 방송 PD까지 소환하면서 연예계 및 방송계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지난 4일 SBS 현직 PD 한 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해당 PD에 대해 특정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대가로 일부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금품 및 주식을 수수했는지 여부 및 강원랜드와 해외 등에서 카지노 게임비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한 검찰은 이번 주 안에 KBS PD, MBC PD, SBS PD 등 6~7명의 또 다른 방송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PD 소환에 앞서 지난 7월 말에는 7~8곳에 이르는 대형 연예 기획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스타급 연예인들을 다수 보유한 대형 연예 기획사들의 방송 PD들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실시됐다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한 연예 기획사들 및 PD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방송계 및 연예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5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회사에서도 2명의 PD가 소환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반문하며 "기본적으로 다들 떳떳한 입장이지만,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회사 분위가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형 연예 기획사의 한 관계자도 "요즘 밖에만 나가면 '압수수색을 받았느냐?' '회사는 괜찮느냐?'하는 질문을 받는다"며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요즘의 최대 화두는 검찰 수사"라며 최근의 연예계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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