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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배야' 박영진 "4차원? 현실이 너무 영화같다"

'춘배야' 박영진 "4차원? 현실이 너무 영화같다"

발행 :

최문정 기자
개그맨 박영진 ⓒ홍봉진기자 honggga@
개그맨 박영진 ⓒ홍봉진기자 honggga@

개그맨 박영진이 "나는 굉장한 현실주의자일 뿐"이라며 4차원이라는 주변의 시선에 제동을 걸었다.


박영진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4차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변에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며 "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가는 것 뿐"이라고 항변했다.


박영진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박대박' 코너와 '춘배야' 코너에 출연하며 궤변을 늘어놓는 조금은 허무맹랑한 모습으로 4차원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박성광을 펄쩍 뛰게 하는 묘한 설득력이나 키워서 선물하겠다고 속옷에 물을 주는 비정상적인 모습은 어느새 그의 이미지가 돼가고 있었다.


실제로 만난 그도 "사랑은 아름답기보다 현실적으로 보면 고통스러운 것"이라며 "여자친구가 있다. 사랑에 대한 생각과 여자친구와는 별개"라고 말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자랑했다.


"사람들은 우정이 어쩌고 하는 책이나 영화서 나올 법한 얘기를 한다. 그렇게 살아가야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춘배야' 같은 게 현실 아닌가. 정이 없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것이다. "밥 사달라"고 하고 하는 것이 현실이지 "밥 좀 사줄까요"라고 부탁하지는 않듯 말이다"


웃음이 많거나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득하려는 타입도 아니다. 그런 "왜 자신의 입장에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지 모르겠다"는 그의 말은 '박대박'이나 '춘배야' 속 그처럼 묘한 설득력을 가진다.


"'박대박'과 '춘배야'는 다르다. '박대박'에서는 박성광이라는 정상인 애가 있지만 '춘배야'는 둘 다 비정상이다. '박대박'은 궤변으로 푼다면 '춘배야'는 말이 안 되는 걸 우긴다. 인형에 물 주며 호랑이를 키우겠다고 했을 때 '그걸 어떻게 키웁니까?'하면 '박대박'이고 '호랑이는 야생이라 못키워'라면 '춘배야' 인 것이다. 그 둘의 캐릭터가 다르듯 비슷한 캐릭터를 한다며 나를 4차원이라고 보는 것도 모순이 있다."


4차원 이미지라는 산물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덕분에 인기가 생겼음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고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아직은 신인이었던 박영진도 '개그콘서트'를 하면서 점차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오랜만에 휴가를 받아 고향인 김천에 내려가게 됐다. 현수막 좀 걸리고 나를 대대적으로 환영해 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최민호 선수가 고향이 같더라. 올림픽 대표팀이 돌아오는 시기와 비슷한 때 내려가게 돼 난 묻혔다."


그러면서도 박영진은 초등학교 선배라는 최민호 선수의 선전에 축하의 인사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동시에 자신도 상을 바라거나 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따라오는 것 아니겠냐며 은근한 기대를 드러냈다.


앞으로도 방송 출연이나 대학로 공연 뿐 아니라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개그 콘서트+개그야 콘서트' 전국 투어까지 바쁜 1년을 보내게 될 그의 활약에 기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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