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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 캐릭터에서 이젠 '미션 경쟁시대'로..

예능프로, 캐릭터에서 이젠 '미션 경쟁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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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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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예능가에선 캐릭터 잡기에 분주했다. 유반장, 호통 명수, 바보형 준하, 전스틴, 은초딩, 허당승기, 돼랑이 호동, 엄마 김C, 신상 인영, 알순이, 앤솔커플, 엉성 천희, 김계모, 예진아씨 등 일렬로 나열하기조차 힘든 지금, 전국은 캐릭터 놀이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연애할 때 설렘도 6개월이라 했다. 캐릭터가 진부해지면 식상이란 그늘을 피해갈 수 없다. MBC'명랑히어로'에서 이경규는 "언론에서 내가 지고 있다는데 그것에 관해 많이 고민해봤는데 문제는 식상함이다. 식상함을 없애려 성전환 수술까지 진지하게 생각했을 정도"라며 캐릭터 전쟁의 끝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유행에 편승해 각 방송사마다 유사 포맷 프로그램을 동시간대 집중 편성하는 현 세태나 '그 밥에 그 나물'이란 핀잔을 들을 정도로 잦은 겹치기 출연로 인한 캐릭터 남용이 심한 만큼 캐릭터로만 승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이젠 '미션 경쟁'이 대세다. 최근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너도 나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KBS2 '1박2일'팀은 여자축구대표팀과 축구경기를, 17일에는 왕년의 올림픽 스타들과 대결을 하기도 했다.


이는 MBC'무한도전'에서 이미 국가대표 여자 핸드볼팀, 레슬링팀과 함께 했던 올림픽 특집과 오버랩되면서 식상한 느낌을 준다는 혹평을 받았다.


'1박2일'은 그간 백두산 등반을 비롯해 국내 아름다운 곳곳을 '1박2일'동안 여행하며 멤버들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참신한 의도로 인기를 얻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위해 마련된 어울리지 않는 미션이 오히려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무한도전'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올림픽 보조해설자 도전'이란 창의적 미션으로 올림픽 기간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2008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에서는 전후반 각각 정형돈과 노홍철이 개성넘치는 해설을 보여줬으며 19일에는 유재석이 '2008 남자 체조 결승'을 국민MC다운 차분한 중계로 호평을 받았다.


일부에선 전문적이지 못한 개그맨들의 중계가 무리였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색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는 호평과 함께 동시간대 올림픽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션 경쟁'은 MBC'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와 SBS'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도 피해갈 수 없다.


특히 '패밀리가 떴다'가 지난 17일, 방송 8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사실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는 이효리, 유재석, 김수로, 이천희 등이 서해안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해 갓 딴 전복과 해산물로 풍성한 아침식사를 하는 등 무더운 여름날 시청자들을 식혀줄 수 있는 미션을 수행한 점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당분간 방송 3사에서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폐지'나 '변화'보다는, 기존 포맷 및 캐릭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미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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