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는 시인이 소설가가 아닌 이치다."
배우 정진영이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방송중인 KBS 2TV 수목극 '바람의 나라' 출연중인 정진영은 1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전하며 드라마와 영화를 시인과 소설가에 비유해 눈길을 끈다. 지난 1994년 MBC 드라마 '카레이스키'에 출연한 그는 14년 만에 '바람의 나라'를 통해 TV행을 택했다.
"드라마는 영화와 물리적인 조건이 다르다. 촬영 분량이 많다. 심지어 잠도 자지 않고 촬영을 한다"며 방송촬영 시스템이 놀라움을 드러낸 정진영은 "정해진 시간 내에 방송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시와 소설이 다르듯이 영화 드라마가 다르다. 이는 시인이 소설가가 아닌 이치다"며 "영화가 시적이라면 드라마는 소설이다"며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표현이 더 분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화의 흥행 척도인 관객수와 드라마 시청률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정진영은 "신경 안 쓴다. 영화도 그렇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인지를 믿고 가야지 기대에 배신당하기 싫다"면서 "실제로 그렇고 그래야한다. 작품을 찍으면서 행복해야하고 찍으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실지 모르겠지만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바람의 나라'에서 '유리왕'을 연기하며 위용 넘치는 내공을 과시하며 극찬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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