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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드라마 고갈에 일일극=신인연기자 양성소

하이틴 드라마 고갈에 일일극=신인연기자 양성소

발행 :

김겨울 기자

인지도 높이고! 연기 공부 저절로! 인맥까지도!

'너는내운명'의 윤아, 박재정ⓒ송희진 기자
'너는내운명'의 윤아, 박재정ⓒ송희진 기자


'인어아가씨'의 장서희, '금순이' 한혜진 강지환, '별남별녀'의 고주원 김아중, '장새벽' 윤아와 '호세' 박재정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일일극으로 주연으로 스타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물론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것도 큰 요인이겠지만 일일극 주연 자리는 신인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스타 사관학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최근 '논스톱'과 같은 하이틴 드라마의 고갈로 신인 연기자들이 설 곳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빽빽한 촬영 스케줄과 정형화된 캐릭터로 스타들이 몰리지 않는 일일극이 스타 양성소 역을 맡고 있다.


최근 시청률 상위를 고수하는 KBS 1TV '너는 내 운명'같은 경우 그 예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연기 경험이 부족한 윤아와 역시 신인인 박재정은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 각인시켰다.


일부 중년층 시청자들은 윤아를 소녀시대의 윤아보다는 새벽이로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라고. 이처럼 일일연속극은 시청자들에게 자주 노출되면서 주말드라마와 함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율적인 것은 분명하다.


이 뿐 아니다. 일일드라마는 온가족이 시청하고 분량이 많은 만큼 다양한 층의 연기자들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삼대가 모여 사는 집의 가족 구성원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인 연기자 입장에서는 중견 연기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때로는 직접 선배로부터 가르침을 받기도 하고 대본 연습을 하면서 저절로 연기 공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거의 1년 동안 매일 촬영이 있는 만큼 일일극 배우들끼리는 끈끈한 정도 생길 수밖에. 배우의 세계에도 라인이 존재하는 만큼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과거 김아중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KBS 2TV '별난여자 별난남자'를 찍을 당시 "엄마로 나왔던 이경진 선생님이 정말 딸처럼 연기 지도를 많이 해주신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으며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중견 연기자 김해숙 역시 "친아들인 석현이로 나오는 고주원을 보면 애틋한 마음이 든다"며 후배 사랑을 드러낸 것이 그 예다.


수십 편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꿰찼던 최진실은 한 방송에서 "연기자로 크려면 일일연속극을 하면서 경험을 쌓도록 하라"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일일드라마를 하다보면 다양한 연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근면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일일드라마 주연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한 연기자의 매니저 역시 "일일극은 신인 연기자에게 혹독하다면 혹독할 수 있지만 특히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연기자에게 이보다 좋은 연기 수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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