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KBS 2TV '친절한 외인숙'이 정규 편성을 두고 내부 협의 중이다.
KBS 예능팀의 한 관계자는 18일 "'친절한 외인숙'을 가을 개편을 맞아 정규 편성하는 안을 두고 내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친절한 외인숙'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오후 방송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혁재, 이수근, 김신영, 솔비가 MC를 맡아 진행했다.
방송 당시 '친절한 외인숙'은 '추석특집'이라는 말 외에 '가을개편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단서를 달아 방송 이후 다가올 가을 개편에 정규 편성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관계자는 "'친절한 외인숙'은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내부적으로도 우리의 문화를 알리면서도 동시에 웃음을 전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새로운 웃음을 선사했다는 점과 외국인에 우리의 문화를 경험시켜주고 알려준다는 교훈적인 면이 높이 평가돼 현재 가을 개편 이후 정규 편성을 두고 내부적으로 협의중이다"고 밝혔다.
'친절한 외인숙'은 '외국인 숙박 체험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장르로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4명이 외인숙에 초대돼 4명의 MC들과 좌충우돌 한국체험을 하게 되는 상황을 유머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15일 방송에서는 프랑스어, 스페인어에 케냐어, 아이슬란드어까지 외국인 출연자와 한국인 진행자들 사이에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펼쳐 나가는 소통의 어려움과 한국 문화의 교류 속에 새로운 웃음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친절한 외인숙'은 외국인과 함께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서로의 문화에 대해 얘기한다는 점으로 기존에 방송중인 '미녀들의 수다'와의 차별성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친절한 외인숙'은 '미녀들의 수다'와는 달리 미남들만은 모아놓지는 않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며 "더욱 다양한 나라의 출연진이 함께 하며 언어와 문화 등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함께 부딪히며 풀어나간다는 것은 분명 '미녀들의 수다'와는 차이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절한 외인숙'은 녹화 현장에서도 다양한 국가 출신 출연진의 구사 언어에 맞춰 다른 통역담당자를 준비해야 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새로운 포맷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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