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결혼'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러와 '최진실법'에 관련한 거침없는 대사로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영된 '연애결혼'은 현수(김지훈 분)가 남편에게 이혼소송을 당한 연예인 이비인의 불륜남으로 지목되는 사건을 그렸다.
극 중 강현(김민희 분)이 잘못 보도된 기사의 악플에 리플을 달자 김순영(황보라 분)은 "악플이 사람 잡지. 사람이 죽어나가도 정신 못 차리니. 빨리 법을 만들어야 돼"라고 성토한다.
이에 윤히숭(옥지영 분)은 "이런 댓글은 도덕적 해이지만 무조건 법으로 구속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생각이야.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단 말이지"라고 답한다.
이 같은 대사는 누가 보더라도 고 탤런트 최진실의 사망과 '최진실법' 제정을 연상케 한다.
정부와 여당은 이른바 '최진실법' 추진 여부를 둘러싼 사이버모욕죄와 인터넷 실명제 도입방침을 두고 벌어지는 공방을 거듭해왔다. 여당은 법 제정을 두고 악성댓글을 규제한다는 위선적 포장으로 사실상 인터넷 공간을 감시 통제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해 왔다.
한편 14일 방영된 KBS 2TV '연애결혼'은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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