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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드' 신의 저울, 돋보였던 새로운 시도①

'法드' 신의 저울, 돋보였던 새로운 시도①

발행 :

김지연 기자
사진

정통 법정 드라마를 표방한 SBS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연출 홍창욱ㆍ극본 유현미)이 종영을 목전에 뒀다.


지난 8월29일 베일을 벗은 후 탄탄한 스토리와 내용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신의 저울'이 오는 24일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신의 저울'은 기존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위해 불륜과 선정적 내용으로 점철됐던 것과 달리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법정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당초의 기획 의도를 잘 살려 시청자들을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시청률이 모든 것의 평가 잣대가 되는 기존 드라마 세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다.


하지만 이 무모한(?) 도전에 시청자들은 제작진과 작가의 진심을 알아줬다.


금요 드라마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신의 저울'은 매회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방송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평의 글들이 이어졌다.


실례로 한 시청자는 없는 자이기 때문에 너무도 쉽게 죄를 뒤집어쓰게 된 준하(송창의 분)의 동생 용하(오태경 분)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실제로 저런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법 앞에 무력해진 서민들의 호소를 이 드라마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끝까지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만큼 '신의 저울'은 높은 시청률을 위해 많은 드라마들이 저버렸던 '정의' '인간' 등 심오한 주제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생각하는 드라마'였다.


그래서였을까. '신의 저울'을 애청한 시청자들은 "이 작품이 만약 월화나 수목 미니시리즈였다면 결과는 충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주5일제가 보편화되면서 금요일 밤부터 사람들의 여가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TV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수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SBS '신의 저울'을 끝으로 금요 드라마를 폐지하고 그 시간대에 '웃찾사'와 '절친노트'를 편성한다.


금요일 밤 뜨내기 시청자를 잡기 위해서는 내용의 연결성이 있는 드라마가 아닌 일회성 예능 프로그램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의 저울'은 금요 드라마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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