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지섭 주연의 남자영화 '영화는 영화다'가 한국영화 불황에도 불구하고 100만 관객동원이라는 흥행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TV에도 이와 닮은꼴의 남자 드라마가 탄생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영화다'는 배우가 되고 싶은 깡패와 깡패 같은 유명배우의 이야기. 27일 오후 전파를 타는 케이블 드라마 tvN '맞짱'(연출 박정우, 제작 심엔터테인먼트) 역시 남자 드라마를 표방한다. '맞짱'은 파이터클럽 싸움꾼인 젊은이들의 거친 싸움판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다룬다. '영화는 영화다'와 마찬가지로 성난 남자들의 거친 모습을 다룬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저예산 작품이라는 점도 닮은꼴이다. 2주 만에 순수제작비의 10배 매출을 기록한 '영화는 영화다'의 순수제작비는 6억5000만원.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의 5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이다.
'맞짱' 역시 제작사 심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회당 1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사용됐다. 외주드라마 제작의 경우 편당 2억~3억원이 사용되는 것에 비하면 저예산으로 제작된다는 설명이다.
닮은꼴은 또 있다. '영화는 영화다'와 '맞짱'의 액션연기가 실제라는 사실. '영화는 영화다' 막바지에 등장하는 소지섭과 강지환의 진흙탕 싸움은 연기가 아닌 실제였다. '맞짱'에 나오는 액션장면 역시 합을 맞춘 연기가 아닌 실제 싸움을 그대로 담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맞짱'에 출연하는 유건은 드라마 촬영 도중 태권도 유단자와 실제 싸움을 하다가 가슴을 맞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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