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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출연료 1500만원 상한선, 실현 가능성은?

TV출연료 1500만원 상한선, 실현 가능성은?

발행 :

최문정 기자
한국방송드라마PD협회 주최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 ⓒ홍봉진기자 honggga@
한국방송드라마PD협회 주최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 ⓒ홍봉진기자 honggga@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와 외주 드라마제작사들이 드라마 위기를 논의하며 출연료 상한선을 회당 1500만원으로 정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연기자의 '출연료 정상화'를 통해 드라마 제작비의 합리적 구조를 이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출연료 1500만원 상한선 설정을 두고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실현이 가능하겠냐는 것이 이유다.


이에 대해 김진웅 선문대 교수는 지난 1일 한국방송드라마PD협회 주최의 세미나에 참석해 "장기적으로 드라마 발전을 위한 공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익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과도한 출연료는 조절돼야 하지만 방송사에 의한 인위적 통제의 시도로는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역시 "연기자 출연료를 내리라, 마라는 것은 힘든 것 같다"며 "호소를 하며 유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고 강제가 아닌 설득으로 개선책을 모색해 볼 것을 제안했다.


문제는 강제성이 없을 경우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 분명한 연기자들이 상한선을 지키겠냐는 실효성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강제성이 없는데 실현이 가능 하겠냐"며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으려면 지켜야만 할 확실한 이유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사 및 외주 드라마제작사 등 드라마 관계자들도 1일 세미나 이전 이뤄진 회동에서 드라마 위기 타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한편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제재가 따를 수 있는 강력한 방안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대로 드라마 시장이 괴멸할 수도 있다고 현실을 인식하며 자잘한 소음이나 반발 등에 맞서며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연기자 측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1일 세미나에서 김성환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은 "고액 출연료를 받는다고 얘기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연기자 대부분은 복지나 장래가 보장되지 못한 상황이다"며 "출연료는 늘 정상화 돼 있다. 출연료 정상화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 연예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도 "정확한 현실 파악은 안 된 채 몇몇 배우들의 상황이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 배우들의 희생만을 요구한다"며 고액 출연료가 일반적인 것처럼 알려진 상황에 반기를 들었다.


다른 관계자도 "1500만 원이라는 출현 상한선이 어떻게 설정된 건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그나마 작품도 줄어 손가락만 빨고 있는 상태"라며 "연기자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해주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해 통보식으로 전해 듣는 출연료 상항선이라는 말 달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1일 세미나에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원이 명패만이 덩그러니 놓인 채 참석하지 않았다. 이은규 한국방송드라마PD협회장은 "한예조 측은 출연료 삭감으로만 얘기가 나가다 보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오늘의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예조 측의 불참사유를 밝혔다.


드라마 위기라는 상황에 대한 공통된 목소리 속에 배우 송승헌, 권상우, 김해숙이 최근 드라마 시장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잇따라 출연료를 삭감하고 나섰다. 동시에 이면에서는 연기자의 출연료 정상화와 출연료 상한선 설정을 두고 이견이 나오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연기자의 출연료 정상화라는 문제가 이견을 넘어 대승의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 드라마를 넘어 문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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