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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웃음 안긴 이미테이션의 '달인들' vs '허당들'

함박웃음 안긴 이미테이션의 '달인들' vs '허당들'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봉선 김신영 한민관 이혁재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봉선 김신영 한민관 이혁재

인기 가수들을 패러디한 재기발랄한 무대가 연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비의 '레이니즘', 빅뱅의 '하루하루', 손담비의 '미쳤어', 원더걸스의 '노바디' 등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와 퍼포먼스들이 다른 예능인들을 통해 색다르게 재해석된다.


이 무대는 한민관의 '뼈다귀즘', '무한도전'의 '하루하루', 신봉선의 '예뻤어', 김신영의 '노가리'로 불리며 인터넷을 또 한 번 달군다. 너무나 비슷해서, 혹은 너무나 달라서 시청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주인공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바로 이미테이션의 '달인들'과 '허당들'!


이미테이션 무대의 대표 달인은 존재감 가득한 여성 코미디언으로 자리잡은 신봉선과 김신영. 두 사람은 가수들의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이들의 무대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완벽하게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켜 왔다. 두 사람은 방송가에서도 잘 알려진 댄스의 여왕들. 기존의 수더분하고도 코믹한 이미지 덕에 이들의 변신은 늘 화제다.


신봉선의 무대는 늘 신조어를 탄생시킨다. 지난 7월에는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이효리의 '유고걸'을 선보였고, 11월 초에는 비의 '레이니즘'을 패러디해 '신봉선 그만즘'을 선보였다. 같은 달 말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손담비의 의자춤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이에 "신봉선 '예뻤어'"란 호평이 쏟아졌다.


김신영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7월 '무한걸스' 멤버들과 함께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펼친 원더걸스의 '쏘핫' 공연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케이블채널 Mnet '마이 페이보릿'에 출연해 이효리의 '유고걸'을 '유도걸'로 바꿔 불렀고,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노가리'로 고쳐 부르기도 했다. 지난 30일 '2008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먹데렐라'로 바꿔놨다. 이를 본 이들은 하나같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진 위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유재석, 사진 아래 빅뱅으로 분한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김국진
사진 위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유재석, 사진 아래 빅뱅으로 분한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김국진

이밖에 신흥 이미테이션의 달인들이 있다. 비의 '레이니즘'을 자기 식으로 소화한 두 개그맨 이혁재와 한민관이 대표적. 이혁재는 신체조건을 초월한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고, 한민관은 '뼈다귀즘'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눈길을 모았다. 예능 늦둥이로 급부상한 양정아, S라인 미녀 현영도 '미쳤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완벽한 무대를 소화해내기엔 어림없어 보이는 이미테이션의 '허당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패러디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들인 가상한 노력, 퍼포먼스보다 더 공들인 것이 분명해 보이는 분장과 의상 등은 더 큰 웃음을 준다.


실수가 오히려 더 웃긴 이들 허당들은 연말을 앞두고 연이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그 존재를 분명히 알렸다.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YOU&ME 콘서트'를 열었던 MBC '무한도전' 멤버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빅뱅의 '하루하루'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와 공연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멤버 G드래곤 역을 맡아 보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는 박명수의 '민두래곤'이 압권. 최고 아이돌의 의상이며 분장을 그럴듯하게 재현해 더 코믹했다는 반응이다.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른 노홍철의 무대는 박치 몸치를 극복했다는 점만으로도 가상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돌+아이'로 불리는 그가 택한 노래가 하필 '미쳤어'라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정형돈은 '지못미 특집'에서 선보였던 엄정화의 'D.I.S.C.O'를 완벽한 분장과 엉성한 댄스로 소화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9일 열린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라∼ 브라더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이 땀을 뻘뻘 흘려가며 빅뱅의 '거짓말'을 댄스와 함께 불렀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객석은 포복절도. 특히 탑 역의 김구라는 아이라인을 그려넣은 채 뚱한 표정으로 공연을 펼쳐 보는 이를 더욱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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