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예능작가가 KBS가 4월부터 시행중인 PD집필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6일 오전 예능작가 156명은 성명서를 통해 PD집필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예능작가들은 성명서에서 "시사, 교양, 다큐 쪽 작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0여 년간 프로그램 발전에 기여해온 시사, 교양, 다큐 분야 작가들의 공헌을 헌신짝 버리듯 버릴 수 있다면, 이 불똥이 예능 분야까지 미치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느냐"고 PD집필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KBS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예능 분야에서도 작가들의 목을 조이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미 상당액의 원고료를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고료 삭감과 작가 수줄이기를 목표로 팀 내 작가들의 업무 내용과 근무 시간을 조사하는 등 작가 감시체제를 가동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피디와 작가가 신뢰를 밑바탕으로 공동 작업을 해왔던 작업 관행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이러한 억압적 분위기는 프로그램의 함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나아가 시사, 교양, 다큐 작가들에 이르러서는 아예 생존권을 말살하고 그들을 방송사에서 축출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PD집필제의 본질이다. 그러나 작가 없는 콘텐츠가 어떨 것인지 그 질적 하락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예능작가들의 KBS PD집필제 반대 성명에 앞서 시사, 교양, 다큐, 드라마, 번역 작가들이 PD집필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