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별들의 빅뱅이 펼쳐진다. 가요계, 영화계, 방송계… 분야를 망라한 톱스타와 기대작들이 일제히 팬들의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무더운 여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가요계는 걸그룹 대란 속에 컴백을 선언한 톱 가수들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일단 돌풍의 핵은 최근 신곡 '소원을 말해봐'를 발표한 소녀시대다. 상반기 빅 히트곡 '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던 소녀시대는 한층 성숙하고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변화를 알렸다.
여기에 'Fire'를 히트시키며 상반기 최고 신인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2NE1이 신곡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를 발표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귀에 쏙 꽂히는 멜로디로 사랑받았던 브라운아이드걸스도 7월에 컴백한다.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의 새 그룹 포미닛은 '핫이슈'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여기에 오는 1일 8집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서태지를 비롯해 '서커스' 이후 컴백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MC몽, 신나는 남성 2인조 원투, 솔로가수로 자리매김중인 이민우가 어린 걸 그룹들과 맞선다. 룰라와 쿨 등 1990년대 원조 댄스그룹도 7월 빅뱅에 가세했다.

브라운관의 기대작 경쟁도 이에 못지않다. 지난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주말특별기획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일찌감치 첫 테이프를 끊은 셈. 현빈 김민준 서동영 등이 재현한 2001년 흥행작 영화 '친구'의 드라마판으로 기대가 높다.
지성과 성유리가 주연을 맡은 SBS 수목극 '태양을 삼켜라'는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뒀다. 제주 서귀포를 세계 최고 도시로 만들려는 젊은이들의 야망을 담은 대작으로 남아프리카 및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케이션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8월 1일 첫방송하는 SBS 주말극 '스타일'은 드라마 7월 빅뱅을 마무리하는 작품. 유명 패션잡지 패션 에디터 중심으로 한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오랜만에 TV에 컴백한 김혜수를 비롯해 류시원, 이지아가 주연을 맡았다.

극장가의 7월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지난 24일 개봉해 극장가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는 '트랜스포머2'를 피해 기대작들이 알아서 7월로 몰린 탓이다. 한 주 간격으로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여름철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포문을 여는 것은 1일 개봉하는 이범수 조안 주연의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다. 가진 것은 힘밖에 없는 시골 중학교 여자 역도부 선수들의 성공기를 다룬 감동의 드라마.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성공을 재현할 지 관심사다.
한 주 뒤에는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감독 변혁 허진호 유영식 민규동 오기환)가 관객을 맞는다. 다섯 감독이 생각하는 에로스를 저만의 방식대로 풀어낸 가운데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김수로 배종옥 장혁 김강우 신세경 이시영 등 여러 스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높다.
최근 16일로 개봉일을 확정한 '차우'(감독 신정원)는 '국내 최초 리얼 괴수 어드벤처'라는 타이틀 아래 식인 멧돼지의 습격을 그린다.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괴수 차우를 그리는 데 쓸 만큼 공을 들였다는 후문. '괴물'에 이은 괴수 블록버스터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날에는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6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도 처음 관객을 맞이한다. 더욱 성장한 주인공들과 본격화된 러브라인이 눈길을 끈다. '10억'이 8월로 개봉일을 옮기지 않았더라면 무려 3편의 기대작이 이날 맞대결을 벌일 뻔 했다.
23일에는 여름 최고의 대작 '해운대'(감독 윤제균)가 개봉한다. 부산 해운대를 덮친 거대한 쓰나미를 다룬 한국 최초의 재난영화다.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등 출연자들의 면면도 만만찮다. '한국형 휴먼 재난 영화'라는 타이틀 아래 CG 못잖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불가능했던 도전에 성공한 실제 한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가 30일 마지막으로 7월 빅뱅에 동참할 예정이다.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과 부단한 연습과 CG로 그려낸 시원한 스키 점프가 묘미다.
이 날에는 올해 칸 영화제 개막을 알렸던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도 개봉해, 가족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