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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종영 '잘했군잘했어', 그래도 新여성관 돋보여

조기종영 '잘했군잘했어', 그래도 新여성관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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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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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잘했군, 잘했어'가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조영이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여성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2일 마지막 회에서는 주인공들 간 갈등이 해소되며 화해와 용서로 마무리됐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승현(엄기준 분)과 혼인 신고를 하지 못했던 강주(채림 분)는 마침내 시어머니인 수희(정애리 분)의 허락을 받고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하게 됐다. 이 소식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영순(김해숙 분)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승현과 강주는 별이(전민서 분)이의 미래를 위해 친자 입양을 하고 싶어 하지만 친부인 호남(김승수 분)의 허락이 필요해 고심했다. 그러던 중 호남은 별이가 자신과 사는 것보다 승현과 강주와 살길 원하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고 강원도의 한 요양 시절로 내려갔다.


이에 호남의 아버지는 미라(김정화 분)에게 "상처가 많을 텐데 네가 좀 도와주면 안 되겠니"라며 부탁했다. 미라는 호남에게 화해의 악수를 하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뒤 함께 미국으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호남은 떠나기 전 별이를 만나고, 별이는 이 자리에서 "나중에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 가면 미국에 갈게요"라며 약속을 하고, "아빠"라고 불러 호남을 감동시켰다. 호남은 별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강주에게 "별이를 친 양자로 호적에 올려"라며 친권 포기서를 건넸다.


그 간 상훈(천호진 분)의 어머니 반대로 헤어졌던 수희(정애리 분)는 오래된 연인 상훈으로부터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받았다. 상훈은 망설이는 수희를 무서운 놀이기구에 태워 "결혼 승낙을 할 때까지 내려주지 않겠다"며 프로포즈를 했다. 결국 수희는 상훈과 결혼하기로 하고 상훈의 어머니로부터 "집에 들어와 살라"라는 명을 받고 늦깎이 시집살이를 하게 된다.


별거 중이었던 은혁(최다니엘 분)과 은비(서효림 분) 커플은 은혁이 용서를 구하면서 화해하고, 은비는 학업을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은혁은 호야와 자신의 사진을 붙인 작은 액세서리를 선물하고 은비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떨어져 있게 된 둘은 각자의 일에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잘했군, 잘했어'는 마지막 회에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하며 따뜻한 가족 드라마로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동시간대 KBS 2TV 드라마 '솔 약국집 아들들'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진 못했으나 새로운 여성관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들었다.


우선 미혼모인 강주가 아이의 친 아버지이 아닌 자신의 사랑인 승현을 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강주는 25세에 사랑했던 호남과 사이에서 별이를 낳은 뒤 어머니의 권유로 아이의 존재를 숨겨온 것을 후회하다, 이후 떳떳하게 공개하고 밝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캐릭터로 등장해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 남편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이 능력이 있더라도 내조를 선택했던 과거 여성과는 다르게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당하게 노력하는 은비 캐릭터도 새롭다. 다만 수희가 자신의 처지와 닮은 강주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을 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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