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여배우 킴 베이싱어가 한국의 톱 디자이너 이상봉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전면적인 모피 사용 중지'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킴 베이싱어는 18일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 아시아 태평양 지부를 대신해 공개 서한과 함께 모피 산업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이 담긴 PETA DVD를 함께 보냈다.
킴 베이싱어는 공개서한에서 "저는 수년간 모피를 입지 않았으며 이 DVD는 저의 이러한 신념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며 "PETA는 모피용 동물들의 비참한 현실을 영상으로 제작하였는데, 여기에는 개, 고양이를 포함한 모피용 동물들이 곤봉으로 맞고 목 매달리는 영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동물들, 올가미에 죄어지고 산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동물 들의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보기가 힘들 정도"라며 "모피 농장의 사람들은 너구리와 여우를 철곤봉으로 때리고 이 작은 동물들이 도살의 고통을 그대로 감당하도록 방치한다. 또한 이렇게 부상당한 동물들을 의식이 있는 상태로 가죽을 벗기는데, 이 동물들은 가죽이 벗겨질 때 발길질을 하며 고통스럽게 몸부림을 친다"고 설명했다.
킴 베이싱어는 "한국 패션계의 선두주자인 이상봉씨가 그의 컬렉션에서 모피를 완전히 쓰지 않음으로써 한국 패션계의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 모피를 사는 사람이 있을 지라도, 한국 패션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이상봉씨의 윤리적인 결정은 매우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킴 베이싱어는 '나인 하프 위크'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톱 할리우드 배우. 영화 '8마일', '핸드폰', '더 센티널'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LA 컨피덴셜'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스텔라 맥카트니, 벳치 존슨, 앤클라인, 비비안 웨스트우드, 캘빈클라인, 토미 힐피거, 마크 보워, 클로에, 페리 엘리스, 토드 올드햄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PETA의 뜻에 동참해 자신의 콜렉션에서 모피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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