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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김용명·안시우 "12월 13.8% 장담"(인터뷰)

'맨발의 청춘' 김용명·안시우 "12월 13.8% 장담"(인터뷰)

발행 :

문완식 기자
안시우(왼쪽)와 김용명 ⓒ유동일 기자
안시우(왼쪽)와 김용명 ⓒ유동일 기자


#유아용 책을 팔며, 개그맨을 꿈꿨다. 책 팔기를 소홀히 하다 '투잡'을 들켜 '짤렸다'. 홈쇼핑에서 쇼핑게스트로 나섰지만 사투리가 문제였다. 결국 또 '짤렸다'. '인생 만만치 않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방송용 가발을 벗으면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혼식 사회를 보면서도 그는 가발을 써야했다. 그런 그가 TV에 나올 때마다 아버지는 꼬박꼬박 모니터를 해줬다. 하지만 녹화 때문에 아버지 임종을 지킬 수 없었다.(김용명).


#일본으로 가려했다. 구청에서 공익근무를 하며 미래를 고민했다. 우연히 들른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개그맨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소집이 해제되자마자 개그맨 공채시험을 봤고 운 좋게 합격했다.


아버지는 외아들이 개그맨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 TV에 처음 나오는 날, 가족들 저녁시간에 맞춰 TV를 켰다. TV의 자신을 가리키며 그제야 개그맨이 됐노라고 밝힐 수 있었다. TV를 생전 안 보던 아버지가 '웃찾사'만은 꼭 챙겨보시기 시작했다(안시우).


김용명(32)과 안시우(28). 이름만으로 이들이 누군지 떠올리기는 힘들다. "'웃찾사'의 '맨발의 청춘'에 나오는.."까지 나와야 "아~"하고 그나마 아는 체를 할 수 있다. 비록 개개인의 이름은 잘 안 알려졌지만, 김용명과 안시우는 '맨발의 청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2004년 '폭소클럽'으로 데뷔했어요. 당시 한민관, 유세윤, 장동민과 함께 개그를 했어요. '폭소클럽' 개그스타일이 저와 잘 안 맞는 것 같아 옮겼는데, 인생 참 만만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하하"(김용명)

안시우(왼쪽)와 김용명 ⓒ유동일 기자
안시우(왼쪽)와 김용명 ⓒ유동일 기자

"SBS 공채개그맨 9기에요. 데뷔 당시 개탈을 쓰고 등장하는 역할이었는데, 6주하고 내렸습니다. '사람이 동물 하는 거 아니다'라고 제작진이 그러시더라고요. 이후 '카리스마 유봉샘'을 4달 했으니 이건 좀 길게 했네요. 흐흐"(안시우)


비록 웃고 있지만 웃고 있는 게 아니었다. 이들이 '고난의 길'을 걷는 이유 중 하나는 '웃찾사'의 부진도 한몫했다. 스타급 개그맨들을 줄줄이 탄생시킨 '개그콘서트'에 비해 '웃찾사'는 아직까지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게 사실.


'웃찾사'는 이런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얼마 전 총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재미없으면 무대에 올리지 않는다'로 대변되는 이 '개혁'에 맞춰 '웃찾사' 모든 코너들은 일단 대학로 무대에서 검증을 거친 뒤, 관객들의 '오케이' 사인을 받고서야 SBS 등촌동 공개홀에 올려진다.


김용명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개그라는 게 시대를 반영하고,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는 장르다. 창작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남들을 웃기기 위해 정작 자신들은 고통 받는 셈이다.


그러면 이처럼 힘든 개그를 왜 하는 걸까.


김용명에 비해 개그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는 안시우는 "개그맨이 된 걸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웃으면서 산다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로라면 100년은 살 것 같다"면서 "스트레스도 이제 어느 정도 무뎌졌다"고 했다.


'웃찾사' 덕도 못보고, 매일같이 '고난의 행군'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이들에게는 꿈이 있다. '웃찾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11월 셋째 주까지 시청률 안 오르면 개그를 그만 둘 겁니다. 장담 컨데 11월 둘째 주 정도에는 11.2%, 12월 마지막 주에는 13.8% 나올 거예요. 두고 보세요. 지금 '웃찾사'의 '으샤으샤'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웃찾사'의 부활을 기대하세요."(김용명)


인터뷰를 마친 김용명은 한 가지를 고백(?)했다.


"저 78년생 32살인데 포털마다 81년생으로 돼있어요. 전 절대 81년생이라고 한 적이 없거든요. 이거 어떻게 좀 안될까요?"


안시우(왼쪽)와 김용명 ⓒ유동일 기자
안시우(왼쪽)와 김용명 ⓒ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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