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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별일없이 산다', 돈이 아닌 추억으로 엔딩

'나는 별일없이 산다', 돈이 아닌 추억으로 엔딩

발행 :

최보란 기자
ⓒMBC '나는 별일 없이 산다' 홈페이지
ⓒMBC '나는 별일 없이 산다' 홈페이지


"나는 70여 년을 용케 별일 없이 살아온 한 인간, 그리고 지금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노년의 삶과 사랑을 재조명한 MBC 4부작 특집극 '나는 별일 없이 산다'(연출 임화민·극본 이정란)가 9일 종영했다.


17년만의 안방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신성일이 암으로 시한부의 삶을 사는 70대 전직 노교수 정일 역으로 열연했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마지막회에서 정일은 그간 자신의 병때문에 망설였던 사랑을 세리(하희라 분)에게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세리는 노모의 죽음 앞에 두 번의 이혼과 어린 딸을 사고로 잃은 과거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정일은 남은 생을 세리와 함께 서로 보듬으며 살고자 마음 먹었다.


"말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 널 사랑하니까. 이제 남은 한 달, 널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심장이 멈출 때 내 옆에 있어 줘."


70대 노인의, 그것도 생을 한 달여의 남겨 둔 이의 청혼은 어느 때 보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 정일은 "나를 위해 곁에 있어 달라"고 하는 대신 "내 한 달을 너를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시작은 '돈' 때문이었다. 세리가 23살이나 많은 정일에게 다가간 것은 그의 재산을 노린 것이었다. 그러나 죽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붙잡은 것은 돈이 아니라 끝까지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무모한 자신감이었다.


정일은 전 재산 60억을 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세리와 행복한 여행을 떠났다. 드라마는 돈이 아닌 자신의 멋진 모습을 추억으로 남긴 정일의 미소로 끝맺었다.


한편 10일부터는 백성현, 박민영, 유연석이 출연하는 4부작 청춘멜로 '런닝,구'가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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