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들어 각 방송사의 출연금지 명단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KBS 출연금지 명단이 외부에 정확히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KBS는 이달 현재 이경영 정욱 고호경 하양수 김수연 청안 전인권 나한일 주지훈 윤설희 예학영 오광록 정재진 곽한구 이상민 강병규 서세원 등 총 18명의 연예인에 대해 방송 출연 규제를 하고 있다. 총 18명의 출연금지 연예인들은 위법 및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들이다.
여기에 MBC 역시 현재 총 24명의 연예인들에 대해 출연 금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물론 KBS와 같다.
각 방송사의 '출연금지 명단'이 속속 알려지며, 개그우먼 김미화 때문에 최근 화제가 된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연금지 명단과 블랙리스트는 언뜻 들으면 비슷하게 느낌을 주지만,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출연금지 명단과 블랙리스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출연금지 명단과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선정 배경에 있다.
KBS와 MBC는 방송사 소유 구조상 공영방송사다. 민영인 SBS 역시 국민의 재산인 채널을 빌려 쓰기 때문에 일정 부분 공공성의 띠어야 한다. 따라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우 법적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해서는, 관련 심의위원회를 통해 일정 기간 출연 금지를 시키는 게 적절하다는 평가다. 이에 출연금지 명단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블랙리스트는 다르다. 소위 블랙리스트는 사회적으로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오직 해당 방송사와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부적으로 출연을 금지시킨 명단을 가리킨다.
선정에 있어, 객관성과 합리성은 결여될 수밖에 없다. 방송사 블랙리스트란 말 자체가 거부감을 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모든 방송사들은 자사 내에 출연금지와 관련한 블랙리스트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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