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이색무대 뭐가 있었나?

유난히 방송 사고는 잦았지만, 그럼에도 불구 2010 SBS 가요대전에서는 평소 가요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무대들이 많았다.

2010 SBS 가요대전은 29일 오후 9시55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생중계 됐다.

오프닝은 어린이들이 등장해, 올 한해를 빛냈던 아이돌 카라, 2PM, 샤이니, 소녀시대, 보아, 슈퍼주니어, 씨엔블루 등으로 분해 깜짝 무대를 선사했다. 서툴지만 귀여운 이들의 무대는 시작부터 객석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충분했다.

1부 무대에서 가장 눈길을 끈 무대는 아이돌 가수들의 트로트 깜짝 도전이었다. 샤이니 온유와 키가 나훈아의 '잡초'를, 비스트 양요섭과 이기광이 빨간 반짝이 의상까지 갖춰 입고 '얄미운 사람'을 열창했다. 또 발라드 듀오, 옴므는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진지한 표정으로 불렀다.

이들의 무대에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장윤정, 그리고 중견 가수 태진아도 함께해 세대 공감이라는 의미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또 2부에서는 걸그룹 2NE1과 가수 김건모의 합동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2NE1이 김건모의 히트곡 '핑계'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대목에서는 객석도 들썩였다. 세대를 잇는 이들은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를 멋들어진 화음으로 소화해냈다.

신인들의 투지가 느껴지는 무대도 마련됐다. 올해 최고 신예로 뽑히는 씨스타와 미쓰에이가 각각 여경과 죄수로 변신해 이색적인 무대를 연출해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제국의 아이들과 틴탑 역시 카리스마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가수 박진영의 와이어 무대와 슈퍼주니어의 영화 '인셉션'을 연상시키는 액션, 2PM의 남다른 등장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이었다.

연말 가요대전에 단골 무대인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합동 무대도 올해는 엠블랙, 포미닛의 비밀 웨딩이라는 주제로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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