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배우 고 오건우가 유족, 지인들의 눈물 속에 15일 오전 발인했다.
이날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어머니를 비롯한 유족들과 동료 배우 등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한창 꽃피울 나이인 31세의 고인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는 오열을 하며 떠나가는 아들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촬영장을 누비며 젊은 날의 열정을 함께 불태웠던 동료 배우들 역시 이를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꿈을 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동료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졌다.
장례식장을 떠난 고인의 유해는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벽제 서울시립승화원에 화장된다.
이어 인근 해인사 미타원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미타원에는 2년 전 숨진 고인의 부친이 안치돼 있다. 부친 곁에서 영면하게 된 것이다.

한편 고 오건우는 지난 13일 오전 대구광역시에서 자신의 차량을 타고 가던 중 톨게이트를 통과한 직후 덤프트럭과 충돌, 숨졌다.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에 동료 배우 등 연예인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애도했다.
배우 김기방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친구 연기자 오건우(오세규)가 하늘나라로 갔어요..."라며 친구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과 6년 전 신인시절 함께 연습하며 친분을 쌓았던 배우 박민영은 "세규오빠.. 그의 능글맞은 선함과 연기를 향한 열정이 아직도 제 기억 속엔 생생한데..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가수 이정은 트위터를 통해 "저런.. 기도하자 마음이 무거운 밤이구나.."라고, 모델 겸 영화배우 김희는 "거짓말 말도 안 돼 이 친구(오건우) 학교 후배였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젊은데 안타깝고 슬프다", "아직 젊은데 벌써 가다니 안타깝다", "부디 저 세상에서 못다 이룬 꿈 이루길"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또 고인이 KBS 2TV 사극 '천추태후'에 출연한 것을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거란의 성종 역할로 인상적이었는데 안타깝다", "'천추태후'에서 개성 있는 연기 기억나는데 안타깝다"고 말하며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지난 2003년 드라마 '사랑의 향기'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신돈', '천추태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에 출연했다. '천추대후'에서는 거란의 성종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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