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방송인 노유민이 트위터를 통해 휴지가 없다며 긴급 요청을 했던 에피소드의 전말을 공개했다.
노유민은 9일 오후 2시 15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도와주세요, 노유민입니다. 여의도공원 화장실인데 화장지가 없어요. 화장지 가져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례도 해드립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 같은 글에 많은 네티즌들이 반신반의하자 노유민은 "진짜입니다. 정말 급합니다. 여의도 공원 화장실에 화장지 제발 부탁드려요. 추워요"라며 "여의도공원 KBS 본관 앞 간이 파랑 간이 화장실"이라고 위치까지 밝혔다.
노유민은 이후에도 "지금 다리가 저리고 어지럽고 춥고 배고프고", "여의도공원 근처 계신 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등의 글을 여러 번 올렸다. 급기야는 "인증샷"이라며 실제로 화장실 빈 휴지걸이 옆에서 찍은 코믹한 사진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제각기 노유민의 글을 '리트윗'하며 여기저기에 알렸다.
노유민은 이날 오후 3시께 "총 4분이 오셨어요. 정말 감사드리구요. '스펀지' 황당 실험실이었습니다. 도와주신 트친(트위터 친구)분들 감사드려요"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펀지'의 '황당 실험실'코너 촬영의 일환이었던 것.
노유민은 "정말 트친분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며 "전 '스펀지' 실험하면서 정말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을까? 말도 안 되는 방송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노유민한테 깜빡 속았다", "진짜 화장실에 갇힌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이런 양치기 소년 같으니라고!"라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RT(리트윗)하며 글을 날랐는데 허무하네요", "그러다가 정말로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들이 장난인 줄 알면 어쩌냐"라고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에 노유민은 "저도 트위터에 관한 '스펀지'라고 해서 갔는데 이런 실험인 줄 몰랐다"라며 "기분이 안 좋으신 트친분들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라고 해명했다.
한편 노유민의 실험이 담긴 '스펀지'는 오는 18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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