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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스쿨' 도지한 "오래가는 배우 되고파"(인터뷰)

'레알스쿨' 도지한 "오래가는 배우 되고파"(인터뷰)

발행 :

최보란 기자
탤런트 도지한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탤런트 도지한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리틀 한재석', '포스트 장동건'로 통하는 도지한(20)은 미남배우 전문 아역 탤런트. 한재석과 영화로 장동건의 아역으로 캐스팅 돼 화제가 됐다.


그런 그가 이번엔 MBC every1 시트콤 '레알스쿨'에서 '까도남'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냈다. 아역으로 활동해오던 그에게 이번 시트콤은 어느 때 보다 호흡이 긴 작품이었다. 종영을 앞두고 이미 촬영이 모두 끝났지만, 아직도 끝난 것 같지가 않다.


"끝났다는 실감이 안 나요. 다시 촬영하라고 부를 것 같고. 아역은 주로 극 초반에만 나오니까 늘 정 들려고 하면 끝났어요. 그런데 이번엔 배우들과 호흡이 길어서 가장 재미있었어요. 촬영하면서 항상 웃었죠. 정말 유쾌한 작품이었어요."


'레알스쿨'에서 도지한은 전교 1등에 외모까지 갖춘 엄친아, 개인주의에 까칠한 성격을 지닌 인물. 여기까지만 보면 전형적인 '까도남'같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바로 '길치'라는 것.


"잘못하면 너무 까칠해 보일까봐 걱정했어요. 그렇지만 길치라는 설정이나, '허당'의 면모가 있어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죠. 처음 볼 때는 말수도 적고 낯을 가려서 그렇게 오해하는데, 실제로는 수다도 잘 떨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는 저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요."


도지한은 시트콤에서 복근을 깜짝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중학교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했다고. 워낙 운동을 좋아하지만, 그 시절부터 이미 가슴 속엔 배우의 꿈이 자라고 있었다.


"운동은 좋아하지만, 선수 생활을 쭉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막연하게나마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거든요. 영화나 드라마 속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눈빛을 읽으며 동경했죠."


탤런트 도지한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탤런트 도지한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장남인 그가 19살에 배우라는 꿈을 이야기했을 때 부모님은 걱정이 앞섰다. 평탄치 않은 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하고 방황을 하기도 했다. 그의 마음을 돌려 보고자 부모님은 중국 유학을 결정했다.


"제가 마음을 붙이지 못하자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에 집중하라고 유학을 권하셨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유학을 갔다가 2년 정도 있었죠. 중국에서는 어학 관련 공부를 하고 정규 수업을 받지는 않았어요. 대신 한국에서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패스했죠."


그러나 유학길고 그의 연기에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아버지가 지인을 통해 직접 연예기획사 대표를 만날 기회를 주선했다. "제가 정말 가능성이 있는지 알고 싶으셨던 거죠. 다행히 제 잠재력을 높이 봐 주셨고,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게 됐죠. 지금은 누구보다 절 응원해 주세요."


그렇게 도지한은 소원하던 연기자의 길에 한 발을 디뎠다. 어린 나이치고 선이 굵은 외모 덕에 한재석, 장동건 등 미남 스타들의 아역을 줄줄이 꿰찼다. 장동건 한재석 이민호 등을 섞어 놓은 듯 오묘한 매력의 얼굴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부끄러워서 숨고 싶어요. 그런 말 들을 땐 너무 감사하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 번은 '장동건과 쌍꺼풀만 닮았다' 이런 댓글도 있었죠.(웃음) 닮았다기보다는 이목구비가 또렷한 면이 비슷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 해요. 최근엔 영화 '마이웨이'에서 장동건 선배님 아역으로 캐스팅 됐는데 처음 들었을 때 너무 기뻐서 손이 떨렸을 정도였죠."


'마이웨이'는 일제 강점기 조선의 마라토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에 본격 촬영에 앞서 장동건과 함께 마라톤을 연습하고 있다. "선배님과 연습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선배님은 정말 자기 관리에 철저하시고, 쉬지도 않고 연습 할당량을 다 채우세요. 정말 철저하시구나. 괜히 저 위치에 계시는 게 아니라고 느꼈어요."


탤런트 도지한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탤런트 도지한 ⓒ류승희 인턴기자 grsh15@


아직 아역배우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는 벌써 사극, 현대극, 시트콤,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로 채워져 있다. 도지한은 "저도 생각을 못했는데, 듣고 보니 그렇네요"라고 웃으며 말한 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로맨틱 코미디"라고 꼽았다.


"제가 속마음을 잘 표현을 못하는 타입 이예요. 그런데 로맨틱 코미디를 하면 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요.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이 생겨나는 그런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고요. 예를 들면 손예진 선배님이 나온 '개인의 취향'처럼. 제가 그 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본방 사수할 정도로 열심히 봤죠."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에 아역배우 주다영이 떠올랐다. 주다영은 '레알스쿨'에서 꿀떡을 팔다 미모로 길거리 캐스팅되는 '불광동 꿀떡녀' 역을 맡아 도지한과 알콩달콩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앞서 KBS 1TV '거상 김만덕'에서도 아역으로 함께 출연 한 바 있다.


도지한은 "저도 다영이와 두 번 연속 한 작품에서 만나 신기했어요. '거상 김만덕'에서는 다영이가 저를 좋아하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역할이었죠. 다영이도 신기했는지 '레알스쿨' 끝나고 '다음 작품에서 또 봐'라고 장난스럽게 인사를 하더라고요."


꿈 많은 신예 도지한의 롤 모델은 배우 안성기. 도지한은 "세월이 지날 수록 멋있어지시는 안성기 선배님이 제가 닮고 싶은 배우예요"라며 "로맨스, 코미디,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오래도록 멋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꾸준하게 열심히 작품을 해 가겠습니다."라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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