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자연 편지의 친필 감정 결과가 예상과 달리 14일 발표는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고 장자연 편지 감정이 14일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조사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여기에서는 조사만 할 뿐이다. 수사 관계자 외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14일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분당경찰서 측은 "주말에 장자연 관련 브리핑 계획은 없고 필적감정결과는 오는 14일이나 15일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단, 결과가 나와도 정확한 분석을 하고 난 뒤 공개를 할 것이기 때문에, 공식 발표는 하루 이틀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 전씨가 수감 중인 광주교도소를 압수수색해 전씨가 고 장자연으로 받은 편지라고 주장한 문건 23장을 압수해 필적감정 작업을 벌여왔다. 국과수는 경찰로 부터 넘겨받은 '장자연 편지' 추정 문건에 대한 필적 감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의 교도소 수감실에서 압수한 편지 원본 20여 장과 편지봉투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발신지 주소가 오려지는 등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편지 봉투에 있어야 할 우체국 소인이 구명이 뚫린 채 잘려나간 점과 2003년 1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전씨에게 온 편지 2439건 중 장자연이나 필명 '설화'로 배달된 편지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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