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라디오가 오는 4월4일 봄 개편을 맞아 러브FM과 파워FM 두 채널의 성격을 양분화 한다.
30일 오후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클럽 타(打)에서 SBS 라디오 봄 개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새로이 SBS 라디오를 이끌어나갈 DJ 구창모 변진섭 이성미 김소원 김기덕 장두석 박해미 정선희 이석훈이 참석했다.
한 편의 토크콘서트처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구창모와 변진섭 장두석 이석훈 등 가수 DJ들은 '세월이 가면' '희나리' 등 자신의 히트곡 및 3~40대가 즐겨 들었던 유행가를 열창했다. SBS '8시뉴스'를 진행하다 3월 하차한 김소원 앵커 역시 김주우 신입 아나운서와 듀엣곡을 열창하는 성의를 보였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는 뮤지컬 넘버 '댄싱퀸'과 '아이 헤브 어 드림'을 불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DJ들은 자신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DJ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라디오DJ 첫 데뷔라는 가수 구창모가 자신과 같은 송골매 출신이자 현재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과 동 시간 대 MBC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 중인 배철수와 관련, "덕분에 DJ에 데뷔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SBS 라디오 봄 개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다.
배 제작본부장에 따르면, SBS 라디오는 봄 개편 이후 러브FM(103.5MHz)은 7080세대를 주 청취 층으로 본격 성인대상 채널로 변신한다. 4~50대가 좋아하는 가수, 연기자 개그맨 등을 초대하고 선곡 역시 각별히 고려할 예정이며, 주말별도 편성을 통해 생방송 및 청취자와의 소통극대화에 주안점을 뒀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개그계 맏언니 이성미가 진행하는 '이성미의 이야기쇼로 평일 낮 12시2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방송된다. 7080세대 우리 대중문화계의 아이콘을 장식했던 스타들을 불러내 향수어린 토크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한판 원맨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수 변진섭의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가 평일 오후 2시20분부터 4시까지 방송될 예정이며, 송골매의 구창모가 퇴근길인 오후 6시5분부터 8시까지 '브라보 라디오 구창모입니다'를 진행한다.
주말 낮 시간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진행하는 '행복한 주말 박해미입니다'(토·일 낮 12시10분~오후2시)가 방송된다. 또 DJ계의 전설 김기덕의 '2시의 뮤직쇼 김기덕입니다'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5분 방송될 예정이다.
파워 FM은 젊은 층을 겨냥한 채널로 전문성을 더한다. 오후 10시 SG워너비 이석훈이 진행하는 'SG워너비 이석훈의 텐텐클럽'이 방송되며, 기존 러브FM에 있던 정선희는 파워FM으로 옮겨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을 매일 자정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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