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 "재선임 김재철사장 MBC 떠나는게 마땅"

한국PD연합회가 사표를 제출했으나 재선임된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해 비난 성명을 내고 MBC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한국 PD연합회는 2일 "MBC의 김재철 사장이 지난달 29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자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화들짝 놀라며 그를 재신임, 재선임하는 해프닝을 벌였다"며 "김 사장은 MBC 사장직을 그리 가볍게 생각했던가? 사표 제출이 애들 장난처럼 보이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에 따르면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지난 1일 "사표 제출이 자신이 역점 추진한 지역 MBC 광역화가 방통위에서 보류돼 도의적 책임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김 사장도 이날 이사회에 출석해 사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항의의 뜻이었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PD연합회는 "여당 추천 이사들의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인 해석도 그렇고, 김 사장이 돌연 사표를 냈다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코미디도 그렇다. 너무나 가벼운 처신들"이라며 김재철 사장에 대해 "그는 그동안 MBC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가벼운 처신으로 MBC 사장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MBC 구성원들은 이러한 김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이들의 행동을 적극 지지한다. 최소한의 양심,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김재철 사장이 MBC에 발을 들여 놓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