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스타 고 최진실의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두 아이 환희와 준희도 어머니를 찾았다.
2일 오전 10시50분께부터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묘원 고인의 묘역에서 진행된 고인의 추모식에는 어머니 정옥숙씨를 비롯한 자녀 환희와 준희 등 유가족, 이영자 홍진경 조연우 등 생전 절친했던 지인들을 포함, 20여 명이 참석했다.
환희와 준희는 이날 나란히 남색 정장차림의 단정한 모습으로 외할머니 정옥숙씨와 함께 묘역에 도착했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환희는 어느새 훌쩍 커 듬직했고, 동생 준희는 조용히 오빠와 외할머니를 따랐다.
정옥숙씨는 가져 온 꽃으로 묘를 장식하고,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없이 고인이 된 딸과 아들의 묘를 바라봤다. 환희와 준희도 외할머니를 따라 묘비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엄마와 삼촌을 위해 기도했다.
정 씨는 "환희와 준희가 키도 많이 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씩씩하게 잘 생활하고 있다"라고 답하며, 손자와 손녀를 챙겼다.
어느새 3년이 지나서인지 환희와 준희, 그리고 어머니 정씨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추모객들을 맞았다. 두 아이들은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추모 예배 중에도 차분히 기도를 올리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아 온 톱스타로 1990년대를 풍미했으며 2000년대에도 활발해 활동해 온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오전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1년 반 뒤인 2010년 3월에는 동생인 최진영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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