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은 침체된 KBS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월화극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이 제작발표회를 열고 시작을 알렸다.
'브레인'은 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도하는 정통 메디컬드라마.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초 히트했던 KBS 2TV '공부의 신'의 유현기PD와 윤경아 작가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유현기PD는 "의학드라마로서의 장르적인 재미와, 휴먼드라마로서 감동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시사 영상에서는 실감나는 뇌수술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병원 수술 장면을 방불케 하는 수술방의 긴박한 모습과 긴장감이 느껴졌다.
유PD는 "자문 의사나 간호사가 배우들의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체크하고 있다"라며 "리얼리티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시청자나 전문가들이 보실 때 '터무니없다'는 말은 안 하실 것이다. 다만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극적인 면을 위해 다소 간의 과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 역 정진영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고 있다"라며 "하루 수술방에 들어가면 녹초가 되서 나온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의학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뇌와 관련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드라마적 구성을 전달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KBS 월화극은 '스파이명월', '포세이돈' 등이 줄줄이 참패를 거듭하면서 침체에 빠져있다. 때문에 이번 '브레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동시간대 SBS '천일의 약속'의 무서운 상승세와 사극인 MBC '계백'의 꾸준한 시청률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지만 국내 최초로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과 정진영, 신하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과연 '브레인'이 KBS 월화 안방극장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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