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샵'이 없었으면 연예계는 어쩔 뻔 했을까.
포토샵(일명 뽀샵)을 이용한 사진 보정 작업은 이제 연예계에 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사진 속 스타들의 아름다움 모습에 열광하던 팬들은 한때 그것이 보정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이에 성형도 아닌 보정 고백을 하는 연예인도 있었다.
이후엔 이 같은 보정 작업이 화보나 광고 등에서는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지면서, 보정 전후가 별 차이 없는 연예인은 칭찬을 받기 시작했다. '무보정 직찍', '뽀샵이 필요없는' 등이 하나의 수식어처럼 유행했다.
그런가하면 이제는 네티즌들이 직접 연예인의 사진을 보정, '가상성형'을 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너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의 사진을 보면 오히려 "뽀샵 좀 하지"라는 말이 나오기도 할 정도로 보정작업은 스타가 사진을 통해 팬들을 만나기 전 거쳐야 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 뽀샵 했어요~' 성형 아닌 보정고백
슈퍼주니어 신동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볼살 실종'에 대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11월 슈퍼주니어 정규 5집 앨범 기자회견에서 "뮤직비디오 티저와 화보가 공개됐을 때 '볼살 실종'이라며 브이라인이 강조됐었는데 사실 보정한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각종 CF에서 몸매를 뽐낸 배우 신민아도 과거 '포토샵'의 힘을 빌린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2010년 SBS '강심장'에 출연 당시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청바지 CF에서는 힙 라인을 강조해야 한다. 그래서 포토샵 처리를 약간한다"고 밝혔다.
신세경과 이효리는 광고 속 멋진 몸매와 달리 친근한 촬영현장 직찍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시카 고메즈도 한 커피 광고와 실제 촬영모습이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보정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정 전후 같은 몸매는 '자랑거리'
최근에는 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을 일부러 공개하거나, 팬들에게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한다. 직찍이 두렵지 않은 그들, 막 찍어도 일상이 화보인 스타들은 뽀샵 열풍과 비례해 더욱 우월감을 과시했다.
김민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멋진 레인코트 패션을 뽐내며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사랑은 광고 촬영장에서 보정을 한 건지 헷갈리는 늘씬한 몸매를 과시했고, 지나 역시 뽀샵이 필요 없는 볼륨감 넘치는 완벽한 자태를 자랑했다.
공현주는 드라마 촬영을 쉬고 있는 중에도 일상사진이 늘 화제를 일으키며 존재감을 보여준다. 빛나는 각선미와 가녀린 허리는 2001슈퍼모델출신다운 무결점 완벽몸매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한별은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쁜 스타. 얼짱 출신답게 어디서 찍어도 화보 같은 매력을 선보이며 무보정 그대로 완벽한 몸매와 외모를 과시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가상성형' 전성시대
보정 작업을 한 것이 굴욕이 되고, 보정 전후가 별 차이 없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일부러 티 나는 보정작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경진의 가상 성형수술 사진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위터에 "요즘 저한테 양악수술 협찬해준다는 병원이 많아요. 지금도 잘생겼지만 더 잘생겨지고 싶은 게 사람의 욕망 아니겠어요? 만약 수술하면 이렇게 될 듯"이라며 날렵한 턱선의 가상성형 사진을 공개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된 사진 속 김경진은 한층 날렵해진 턱선을 자랑하며 여자 연예인 못지않은 '브이라인' 을 뽐내고 있다. 또한 카메라를 응시하는 진지한 표정에서는 카리스마마저 느껴져 평소 까불거리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사라졌다.
배우 이광수는 자신의 가상성형 사진에 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주위에서 자꾸 보면 볼수록 이상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래서 성형 상담을 받아 본 적 있다"고 털어놨고, 이에 MC들이 가상성현 사진을 보여주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개그우먼 신봉선의 가상성형 사진이 게재, 마치 가수 아이유를 연상케 하는 미모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해 3월 '미남이시네요' 특집에서 성형의들에게 문의 결과 유재석과 박명수가 견적이 많이 나올 얼굴로 뽑혀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박명수는 머리숱이 많아졌고, 유재석 은 돌출된 입이 들어간 가상성형 사진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오나미 박지선 김주리 등 대표적인 개그우먼들이 팬들의 가상성형을 받아 미녀로 변신하는 등, 뽀샵은 스타와 대중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하나의 소통로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