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멤버들과 제작진의 눈물 속에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1박2일' 시즌1 최종회에서는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김종민 엄태웅 등 멤버들이 지난 5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마지막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북 정읍 한 영화관에서 멤버들과 시청자 대표들이 즉석 팬미팅 시간을 가졌다. '1박2일'이 거쳤던 여행지나 오프로드, 혹한기 등 특집 편에서 등장했던 시청자들이 모여 시즌1을 무사히 마치는 것을 축하하고, 종영을 함께 아쉬워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1박2일'답게 그 마무리 역시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제작진은 '1박2일의 진정한 주인공은 여러분'이라는 자막으로 그간의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 잠자리 복불복게임은 평창편에서 했던 '좀비게임'으로 진행됐다. 술래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술래를 잡아 '항복'을 받아내는 것. 이수근이 15분 이상을 버텨 실내취침 자격을 얻었고, 그는 은지원을 함께 취침할 멤버로 선택했다. 취침을 앞두고는 녹화 당일(2월 10일) 생일을 맞은 이수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5년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나영석PD는 "'1박2일 최고시청률은 강화 교동도 편으로 평균 43.3%이었다"라며 "이 방송에서 은지원이 삭발한 순간 분당 최고시청률은 무려 49.3%였다"고 전했다.
나PD는 "'1박2일'은 계속되고 여러분들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수고하실 것"이라며 멤버들에게 '우정반지'를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제작진은 마지막에도 '복불복'의 끊을 놓지 않았다. 엄태웅은 24K 순금반지를, 김종민은 14K, 은지원이 10K, 이승기는 특별 주문한 5K 반지를 받아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1박2일'을 떠나는 이승기와 은지원은 눈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승기는 이수근이 "다음 주부터 저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하자 "그럴 것"이라며 "집에서 막 울겠죠?"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1박2일을 하며 정말 매회 한 번도 안 빠지고 후회 없이 한 것 같다. 제가 작심삼일 캐릭터인데 이 현장이 너무 좋았고 형들과 떠들고 놓은 것도 좋았다. 단순히 '1박2일'이 끝난 게 아니고 내 인생에 가장 많이 웃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은지원은 "많은 것을 주시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한 프로그램이다. 영원히 안녕이라는 느낌이 아니다. 제게는 '1박2일'이 교과서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07년 8월 5일 첫 방송한 '1박2일'은 4년 7개월 동안 방송하며 '국민예능'으로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1박2일'은 총 108번의 여행을 하며 국내외 명소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지상렬, 노홍철이 원년 멤버로 출연했으며 김C, MC몽이 이들의 바통의 이어 받아 출연했다. '큰형' 강호동이 지난 9월 세금과소납부 문제로 연예계를 잠정은퇴하며 프로그램에서도 하차, 큰 아쉬움을 안기기도 했다.
5년 가까이 방송하며 프로그램 및 멤버들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1등 예능'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1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KBS 연예대상 최초로 단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박2일'은 오는 3월 4일 새 시즌을 시작한다. 이승기, 은지원은 하차하며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은 새 시즌에도 출연한다. 이들에 더해 김승우, 주원, 차태현, 성시경이 새 멤버로 합류한다. 나영석PD 대신 '천하무적야구단'을 연출했던 최재형PD가 새로 연출을 맡는다.
'1박2일' 새 시즌은 지난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인천 옹진군의 한 섬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3월 4일과 11일 2회에 걸쳐 새 시즌 첫 여행이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