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월화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연출 이명우)가 호평 속에 출발한 것과 달리 2회 만에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패션왕'은 8.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지난 19일 첫 방송이 기록한 10.0%에 비해 1.1%P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패션왕'에서는 영걸(유아인 분)이 온갖 고생 끝에 마침내 미국 뉴욕에 도착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사채업자 태산(이한위 분)의 애인인 줄 모르고 만났다가 조폭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영걸은 원양 어선에 올랐다가 선상반란이 일어나 죽을 위기에 처했다.
자신이 지니고 있던 가짜 명품시계로 협상을 해 겨우 목숨을 건진 영걸은 천신만고 끝에 미국에 도착했다.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땅에 도착한 영걸은 일단 자신의 도움으로 뉴욕 패션스쿨에 입학한 가영(신세경 분)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마침내 도착한 패션 스쿨에는 가영이란 학생이 없다는 말만 되돌아 왔다. 가영은 입학 과정에 문제가 생겨 아직 학생으로 등록되지 못했던 것. 가영만 믿고 있던 영걸은 때마침 학교에 나타난 재혁(이제훈 분)을 만나 도움을 청했으나 거절당했다.
2회에서는 또한 재혁의 옛 연인 안나 역으로 유리가 첫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안나는 현재 뉴욕에서 명품 디자이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디자이너. 특히 유리는 유창한 영어실력과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패션왕'은 이처럼 빠른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 2회 만에 시청률이 하락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와 빤 한 전개를 그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위기가 닥칠 때마나 미싱 실력으로 넘기는 여주인공", "패션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네", "4명의 만남을 위한 전개였다고 생각한다. 3회부턴 밀도 있는 전개가 되길 부탁드린다", "첫 회 폭풍전개 좋았지만 막상 내용은 너무 완만하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패션왕'은 2회까지 주인공들의 만남과 미국 뉴욕으로 이들이 모이게 되는 과정을 전개하느라 본 이야기는 아직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상황. 새로운 배경에서 모인 주인공들이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낼 단계다. 3회부터 패션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