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도의 남자'가 주인공 아버지의 죽은 과정을 빠른 전개로 풀어내자 시청률도 상승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의 2회 방송분은 8.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 때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서 어린 김선우(이현우 분)와 이장일(임시완 분)은 동네 산으로 올라가다 나무에 매달린 시체가 아버지 김경필 임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화면은 김경필이 사망하기 전으로 전환된다. 진노식 회장(김영철 분)은 과거 약혼녀인 은혜가 출산한 아이 김선우가 친자식인지 묻는 김경필과 몸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인한다. 이 과정을 목격한 이용배(이원종 분)는 서울로 보내고 싶은 아들 이장일을 위해 진노식 회장이 제안한 거래를 승낙한 뒤 김경필을 자살로 위장한다.
경찰조사에서 김경필의 죽음은 자살로 판단, 김선우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살이 아닌 타살로 확신한다. 그 시간 이용배는 이장일과의 식사 중 서울로 대학갈 수 있는 장학생이 됐다고 알리지만, 사실 아들을 위해 진노식 회장과 계약을 맺은 결과물이었다.
**아버지를 잃고 슬퍼하는 김선우에게 동네 박수무당 최광춘(이재용 분)이 찾아와 망자의 혼을 위로하는 진혼굿을 하자고 제안한다. 최광춘은 진혼굿을 하던 중 김경필에 빙의된 듯 오열하다 목을 만지며 타살 당하는 것처럼 재현했다.
최광춘은 손님의 눈치를 보고 맞추는 박수무당이라 영적능력이 없지만 죽은 과정을 비슷하게 재현했다. 이는 김경필이 죽던 날 뒷산에서 술 먹고 누워 있다가 자살로 위장하는 과정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이장일의 대학합격축하 잔치를 벌인 식당에서 최광춘이 오게 된다. 그러다 김선우와 이장일이 친한 사이임을 보고 격분한다. 그는 술김에 모든 진실을 말하려고 하지만 결국 알리지는 못한다.
극 후반에는 문태주(정호빈 분)가 잠깐 등장해 김경필의 편지를 읽으며 향후 진노식 회장과 대립 할 것을 암시했다.
또한 죽음의 비밀 외에도 이장일은 '부경가족의 밤'에서 한지원(경수진 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청초한 매력을 발산하며 팝송을 부르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떨리는 감정을 느끼게 돼 앞으로 김선우 와 운명적으로 경쟁을 할 수 밖 에 없음을 알렸다.
2회에서는 중견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 김경필의 죽은 과정과 함께 극 중 악역인 진노식 회장의 악한 모습이 잘 드러났다. 절친한 고향후배였던 사람이 죽은 순간에도 이용배를 이용했고, 이 사실이 알려질 까봐 태연하게 행동했다. 해당 역할을 맡은 김영철의 카리스마와 차가운 눈빛은 소름끼쳤다.
이원종은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 준 코믹했던 이미지를 벗었다. 매 순간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과 진노식 회장에게 잘 보이려는 행동으로 지나친 부성애를 표현했다.
이처럼 '적도의 남자'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수목극 대전'에서 점차 탄력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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