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파 배우 강혜정이 tvN 월화 드라마 '결혼의 꼼수'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로맨틱 코미디 '결혼의 꼼수' 5화에서는 극 중 건희(강혜정 분)의 어머니 두련(차화연 분)이 네 명의 딸 중 6개월 안에 결혼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김치회사인 '친정김치'를 물려주겠다고 깜짝 선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련의 파격 제안에 그 간 결혼을 죽도록 싫어했던 자존심 강한 커리어우먼인 둘째 딸 건희(강혜정 분)는 마침내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하지만 본래 성격은 어디 갈 수 없는 법. 재벌급 식품회사 '상차림'에 다니는 팀장이기도 한 건희는 부하 직원인 마초 성격의 강재(이규한 분)를 여전히 강하고 거칠 게 대한다. 강혜정은 실력파 배우답게 극 중 건희의 이러한 모습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후 건희의 집이자, 강재가 살고 잇는 하숙집에 업둥이가 들어온다. 따뜻한 성격의 언니 선희(이영은 분)는 아기를 잘 돌보지만, 건희는 일단 거부감부터 보인다. 선희는 약속 때문에 잠깐 집을 비우고 건희는 어쩔 수 없이 강재와 아기를 보게 된다.
아기를 거실을 놓고 두 사람이 잠시 주방으로 간 사이, 아기가 갑자기 없어진다. 건희와 강재는 황급히 아기를 찾으러 밖에 나온다. 계속 아기를 발견하지 못하자, 건희는 길에 앉아 너무도 애절하고 슬픈 표정을 짓는다. 평소의 건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 때 건희는 강재에게 사실은 자신도 업둥이라고 고백한다. 어렸을 때, 두련의 지인이 두련에게 "딸 넷 중 어차피 한 명은 업둥이잖아"라고 했던 말을 숨어서 들었던 것. 이후 건희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업둥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건희는 집으로 돌아온 뒤 아기가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기를 건희의 집에 버렸던 젊은 여성이 아기가 보고 싶어 아기를 잠시 데리고 나갔다 다시 왔던 것. 이에 건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기 엄마를 크게 다그친다.
건희 역을 맡고 있는 강혜정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미난 반전도 있었다. 선희 역시 어렸을 적 건희와 같은 순간 다른 곳에서 두련과 지인의 대화를 몰래 들었던 장면이 방영된 것. 이에 선희 또한 자신이 업둥이라고 여기고 살아왔던 것이다.
한편 '결혼의 꼼수'는 결혼엔 관심 없는 모태솔로 커리어우먼 건희와 건희에게는 아직 재벌 2세란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여린 마초 강재의 밀고 당기를 러브 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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