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선을 보인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연출 전기상)가 수목극 꼴찌로 출발을 알렸다.
지난 15일 방송한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7.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같은 날 첫 방송으로 격돌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13.3%)에 밀리며 아쉬운 시작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돌 출신들이 대거 출연하는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우려했던 연기력 논란 없이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조화와 빠른 전개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자신에게 희망을 준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최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을 감행한 남장미소녀 구재희(최진리 분)의 우여곡절이 그려졌다.
그룹 f(x)의 설리가 오로지 자신의 우상을 만나기 위해 남고로 위장 전학하는 구재희로 변신, 드라마 속 남장미소녀의 계보를 이었다. 아역 연기자로도 활동했던 설리는 이번 작품에서 본명 최진리로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와 깜찍한 매력으로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시트콤을 통해 연기력을 선보였던 샤이니 민호가 천재적인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으로 분해 정극 연기에 첫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민호는 차갑고 무뚝뚝하면서도 감춰진 상처가 있는 태준의 모습을 소화해 내며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연기에 첫 도전한 제국의 아이들 광희도 전학 온 재희를 질투해 괴롭히는 송종민으로 분, 얄미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쳐내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뛰어난 연기와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높은 아역배우 출신 이현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떠오른 김지원, '웃어요 엄마'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서준영, 뮤지컬계 라이징스타 강하늘 등 기존 연기자들도 개성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며 드라마의 호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청춘스타들의 호연과 더불어 군더더기 없는 편집과 통통 튀는 필력이 만들어내는 스피디한 전개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무엇보다 화려한 비주얼의 신성들이 총출동해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또한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선이 분명한 '4각 러브라인'이 윤곽을 드러내며 앞으로 펼쳐질 구재희, 강태준, 차은결(이현우 분), 설한나(김지원 분)의 속도감 있는 러브 라인이 기대를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설리 연기 합격점! 만화 속 한 장면 같은 주인공들의 모습에 원작이 자꾸 생각나서 더 기대됨", "남장해도 설리는 여전히 귀요미, 까칠 도도 민호도 매력터지고, 현우는 완전 완소 캐릭터인 듯. 너무 잘 어울리는 캐스팅들에 대만족", "색감이 아름다운 영상과 화질에 순간 영화를 보는 줄. 너무 예쁜 드라마가 탄생했네요" 등의 반응으로 기대를 드러냈다.
비록 첫 출발은 저조했으나 아이돌 출신에 대한 편견을 떨쳐내는 안정된 연기와 감각적인 극본과 연출력 등이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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