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미원국이 마침내 때를 만나 기운을 떨칠까.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연출 이용석)가 7일 35회 방송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날 '대풍수'에서는 목지상(지성 분)이 새로운 왕이 된 이성계(지진희 분)를 위해 자미원국을 찾기 위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또한 그의 숙명의 라이벌인 이정근(송창의 분)도 왕후가 된 강씨부인(윤주희 분)의 명을 받아 자미원국을 찾는다.
마침내 왕좌에 오른 이성계는 마지막회에서 조선을 세우며 '대풍수'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운명을 바꿔 놓은 자미원국이 진짜 주인을 찾고 제 기운을 발휘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또한 고려에서 조선으로 새 시대가 열리는 과정에서 필연적인 권력싸움으로 인해 주인공들도 피할 수없는 마지막 대결을 펼칠 예정. 이미 반야(이윤지 분)가 정근을 대신해 이성계를 암살하려 했다가 죽음을 맞은 가운데, 최종회에서 인물들이 각기 어떤 최후를 맞을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강씨부인은 아들 방석이와 방번이를 지키려 이방원(최태준 분)을 암살하려 했던 계획이 지상에게 들통 난 상황이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선 강씨부인이 정도전(백승현 분)을 찾아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고, 정도전은 지상과 이성계에 원한을 가진 정근을 소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근은 자신의 부모의 원수를 갚고자 이성계를 즉위식에서 처단하려 했으나, 이를 안 반야가 손을 써 정근대신 암살에 나섰다. 이성계는 반야를 놓아주려 했으나 반야는 그의 수하가 던진 칼에 목숨을 잃었다. 이에 정근의 복수심은 더욱 커졌다.
예고편에선 해인(김소연 분)이 방원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찾고, 이에 강씨부인 일당이 불안해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한 정근은 해인을 찾아 없애고 그 물증을 없애라는 명을 받아 긴장감을 더했다. 이성계는 지상과 함께 새 국호를 조선이라 천명하는 모습이 최종회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한편 '대풍수' 34회는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영이 임박하고 새 왕조가 열렸지만 지난 회 방송분 (9.6%)보다 소폭하락하며 반등에는 실패했다. 그간 드라마 시청률 변화 추이로 봤을 때 마지막회 또한 시청률에선 큰 변화 없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0억원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대풍수'는 풍수와 정치의 조화를 시도했으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초반에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한 '대풍수'는 이후 전개를 당겨 고려와 조선 건국의 과도기 속에 인물 간 갈등을 본격화하며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작인 MBC '7급 공무원'이 높은 시청률 속에 월화극 판도를 장악하면서 다시 하락한 '대풍수'는 이후 상승세를 다시 잡지 못했고, 고정 시청자들과 함께 묵묵히 최종회까지 걸어 왔다.
이제 1회 만을 남겨둔 '대풍수'가 제목처럼 풍수를 통해 대의를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비록 시청률은 풍수와 정치라는 색다른 시도가 박수를 받으며 마무리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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