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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송재정 작가 "결말? 답답해보일 수도 있다"

'나인' 송재정 작가 "결말? 답답해보일 수도 있다"

발행 :

김관명 기자
'나인' 송재정 작가 /사진=구혜정 기자
'나인' 송재정 작가 /사진=구혜정 기자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이 14일 오후 20부로 막을 내린다. 이제 관심은 온통 드라마 결말에 쏠려 있다.


과연 박선우(이진욱)는 살아있는 것인가, 어린 윤시아(조민아)는 절체절명의 박선우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이로 인해 2013년 현재의 주민영(조윤희)의 삶은 또 어떻게 꼬일 것인가, 무엇보다 '타임머신' 향도 없는 이 마당에 1993년 과거로 간 박선우는 어린 박선우(박형식)와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가 있을까, 그게 가능한 일일까..


이런 궁리와 추측은 방안에 갇힌 폐인이나 하는 것. 최근 만난 송재정 작가에게 직접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끝나는 겁니까?"


송재정 작가는 이에 대해 조금은 자세한 답변을 해줬다. 하지만 스포일러 때문에 다 밝힐 수는 없는 일. 특히 평소 일부 시청자들이 극도로 싫어하는 특정 결말 형태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이미 엔딩은 드라마 구상 때부터 정해져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엔딩이 맞다고 본다. '나인'에 빠져있던 분들은 조금 답답해하실 수도 있다"는 정도.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나인'이 만만한 해피엔딩이나 뻔한 새드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청자와 소시민의 입장을 대변했다"(송 작가 표현)는 의사 한영훈(이승준)의 예언처럼, 향을 통해 시간과 인생을 주무른 대가는 어차피 "신의 저주"로 귀착될 게 거의 분명해 보인다. 물론 '신의 저주'가 과연 박선우의 죽음인지, 아니면 향을 쓰기 이전 삶(박정우의 죽음, 박선우의 시한부 인생, 주민영과의 시한부 결혼생활..)으로 복귀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송 작가는 이런 힌트도 줬다. "아주 센 반전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어린 선우가 20화까지 중요한 일을 한다. 선우 엄마(김희령)가 어떤 반전급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향은 더 이상 없다. 마지막 향이 못된 짓을 부려 선우를 과거에 갇히게 한 것에 어쩌면 이 드라마의 주제가 담겨있다. 드라마를 다시 보신다면 박선우와 박민영/주민영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던 제11화에 주목하시라. 처음 보실 때와는 달리 보일 것이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주인공들의 삶과 시청자들의 심정을 쥐락펴락했던 '나인'은 어쨌든 이렇게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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