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여왕의교실', 이런 선생님 처음이죠?..교실전쟁 시작

'여왕의교실', 이런 선생님 처음이죠?..교실전쟁 시작

발행 :

김미화 기자
'여왕의 교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여왕의 교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대한민국 초등학교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선생님이 나타났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지난 12일 첫 방송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여진 선생(고현정 분)이 산들 초등학교 6학년 3반의 담임을 맡아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마여진은 개학식 날 조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시험을 치게 하는 등 보통의 선생님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시험성적대로 아이들을 줄 세워 차별하고 시험을 제일 못 친 학생 두 명을 '꼴찌 반장'으로 만들었다.


평소 공부에 관심이 없는 오동구(천보근 분)와 동구의 장난으로 연필심이 부러져 시험을 제대로 치지 못한 심하나(김향기 분)가 개학식 날부터 꼴찌 반장으로 뽑혀 화장실 청소와 급식배분 등 학급의 궂은일을 도맡아하게 됐다.


이날 꼴찌 반장들이 학급 아이들에게 급식으로 카레를 나눠주다가 실수로 카레통을 엎자 마여진은 새로 카레를 가지러 가지 못하게 하고 통 속에 아주 조금 남아있는 카레를 성적순으로 나눠주게 했다.


이에 공부를 잘하는 몇 명의 아이들만 카레를 맛봤고 나머지 아이들은 식판 속 빈 카레통을 바라봐야 했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카레 통을 엎은 오동구와 심하나를 미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카레통을 뒤엎은 일은 친구의 실수로 넘겼지만, 그 실수가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자 마치 친구의 '죄'로 현상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공부를 잘 못해서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하는 학급 아이들과 작은 실수 때문에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오동구와 심하나는, 마여진이 만들어낸 상황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냉혹한 사회의 현실을 배우게 됐다. 이는 마여진이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다.


그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직접적으로 이 사회와 자신의 교육방식을 설명했다. 성적순으로 특혜를 제공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냐고 반항하는 아이들에게 마여진은 "차별이 어때서?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낙오된 사람들이 차별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잖아"라고 일침했다.


그는 "공부만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지 않냐"고 꿈을 얘기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그런 재능이 없다. 사회의 99%는 너희 부모들처럼 차별 받는 것을 한탄하며 산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마여진은 그동안 아이들이 교실에서 배운 꿈과, 평등 등의 가치를 한 번에 깨부수며 냉혹한 현실 속으로 아이들을 내몰았다.


이와 관련해 고현정은 드라마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마여진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마여진은 아주 무서운 인물이자 아이들에게 현실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역할"이라며 "다른 사람이 옆에서 내 아이들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듣는 것보다는 내 아이는 내가 직접 야단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현정은 "개인적 생각으로 마여진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좀 더 튼튼할 수 있도록 강한 학생들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학교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 마여진은 등장부터 강한 포스를 내뿜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동명의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여왕의 교실'이 한국의 교육현실을 담아내면서도 얼마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기대를 고조시켰다.


한국드라마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인 출생의 비밀이나 멜로 없이 24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낼 마여진이 앞으로 어떻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현실을 가르쳐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