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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악역 정웅인, 강우석 감독의 '신의 한 수'였다(인터뷰②)

명품악역 정웅인, 강우석 감독의 '신의 한 수'였다(인터뷰②)

발행 :

윤상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웅인 /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정웅인 /사진=최부석 기자


◆ '전설의 주먹' 강우석 감독의 정웅인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지난 1996년 연기자로 데뷔한 정웅인은 MBC '국희', '홍국영', KBS 2TV '오작교 형제들', 영화 '투사부일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캐릭터에서 묻어나는 특유의 표정 연기와 여유가 묻어나는 그만의 색깔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이후 올해 정웅인이 목표로 잡은 자신의 캐릭터는 바로 '악인'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강우석 감독님의 조언이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말하며 강우석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제게 '내 생각에 코미디가 되지 않는 배우는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던 이 말이 (강우석) 감독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됐어요. 그 이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독님의 부름에 뭐든 달려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었죠."


정웅인은 "감독님께서 연기자로서 제 이미지에 대해 '투사부일체' 등에서 비쳐진 이미지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악인을 연기할 것을 제안해 '전설의 주먹'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정웅인은 강우석 감독의 충고 또한 잊지 않고 있었다.


"사석에서 후배 연기자 황정민, 정재영을 시샘했더니 감독님께서 '너의 태도가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머무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감독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는 건 그만큼 감독님께서 제 마음을 움직이게 한 여러 요소가 있기 때문이었죠."


인터뷰 내내 보여준 그만의 철학이 담긴 연기에 대한 생각과 진지한 태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가히 연기 욕심이 대단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의 차이는 카메라에 쉽게 보이지 않는 세밀함에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 남들과 똑같은 연기를 해서는 결코 연기자로서 잘 될 수 없다고도 생각하고요."


그는 "아직 저에 대한 코믹한 이미지가 '너목들', '전설의 주먹' 등을 통해 나름대로 변화는 됐지만 아직 덜 희석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작 역시 악역을 연기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강우석 감독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배우 정웅인 /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정웅인 /사진=최부석 기자


◆ "'세 친구', 내 인생 최고의 코미디..'꽃할배'같은 배우 되고파 "


정웅인하면 MBC 성인 시트콤 '세 친구'를 결코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정웅인은 바람 끼 많은 헬스클럽 트레이너 윤다훈, 우직한 백수 박상면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 똑똑하지만 여성에겐 매력 발산을 하지 못하는 신경정신과 의사로 분해 시청자들의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정웅인의 코믹 연기는 '세 친구' 외에도 영화 '투사부일체', MBC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 등 여러 작품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악인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고 싶다"고 말한 이유도 꼭 강우석 감독과의 약속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너목들'의 인기와 더불어 정웅인은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을 제외하고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물론 출연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아직은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고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스스로 방송을 통해 가족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배우들이 출연해 힘든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더라고요. 물론 '1박2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열심히 잘 할 자신은 있죠. 하지만 아직은 좋은 작품에 출연해서 힘든 장면 촬영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는 이와 함께 앞으로 배우로서 가지고 싶은 미래의 모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앞으로 제 나이가 쉰이 되고, 예순이 되고, 일흔이 돼도 tvN '꽃보다 할배' 같은 프로그램에서 찾아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분명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신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선생님 모두 지금까지 연기자로서 롱런하시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각기 다른 이미지를 갖고 여러 작품에서 묘한 분위기를 내시는 데는 그만큼의 내공이 없이는 결코 이뤄낼 수 없을 거예요. 저도 이 분들과 같은 배우로서 멋지게 활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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