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정이 지난 16일 종영한 KBS 2TV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제작 드림이엔엠)의 결말에 대해 실제 자신이었다면 어땠을 지에 대해 언급했다.
김희정은 25일 오후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면 민중이를 안 찾았을 것 같고 혼자 미호 데리고 잘 살았지 않았을까. 대사 중에 형부에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한 적도 기억난다. 극중 고민중이 이혼을 하고 고난을 겪는 것들을 보면서 연민을 비롯해 여러 복잡한 감정을 느낀 것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정은 극중 형부 최대세(이병준 분)네 집에 가정부로 일하면서 첫 사랑 고민중(조성하 분)을 향한 마음을 잊지 못했던 오순정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인생의 굴곡도 겪었지만 결국엔 고민중과 결혼에 골인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방송된 42회 옥상 키스신 촬영에 대해 "조성하 오빠와 MBC '욕망의 불꽃'을 같이 한 적 있다"라며 "그 장면 촬영 전에 같이 추어탕을 먹었다. 서로 편하니까 '마늘 먹어? 에이 그냥 먹자'라고 했었다. 사실은 그날 엄청 추웠던 것만 기억 난 다. 아무 감흥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희정은 '왕가네 식구들'의 결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실이 때로는 드라마 보다 더 막장 같은 순간도 있다. 작품은 삶과 주위를 돌아보게 했다.
김희정은 "다들 30년 후 장면을 재밌게 연기했다. 문영남 선생님은 삶이 평탄하고 이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인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 사람이 쉽게 변하는 건 아니지만 극중 인물들은 변화했고 그런 과정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과 가정의 화목을 찾으라는 메시지도 같이 던졌다. 개과천선만이 목표가 아니라 애초에 그런 짓을 하지말자도 있다. 사람이 자기 멋대로 여도 어차피 돌아갈 곳은 가정이라는 의미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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