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마흔을 앞두고 일과 사랑을 차지하려던 세 여성은 해피엔딩이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 제작 드라마하우스, 이하 '우사수') 마지막 회에서는 세 주인공 윤정완(유진 분), 권지현(최정윤 분), 김선미(김유미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세 명 모두 훈훈한 결말로
먼저 윤정완은 오경수(엄태웅 분)와의 결혼 때문에 아들 한태극(전준혁 분)을 데려가려는 전 시어머니의 행동으로 고민하고 있던 상황에서 "드라마 작가로 투입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경수(엄태웅 분)는 직접 작업실까지 차려주며 설득했지만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이에 전 남편 한준모(심형탁 분)가 아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서고 안경주(장준유 분)와 다시 만나겠다고 나서면서 윤정완의 고민도 해결됐다. 결국 윤정완은 새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고 오경수와의 사랑도 확인했다.
오경수는 윤정완에게 "1년 후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보고 싶다"고 말하며 윤정완을 설레게 했다. 이에 윤정완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직접 오경수 앞에 등장했다. 이후 자신이 맡은 드라마도 편성 확정 통보를 받았다.
윤정완은 일과 사랑 모두 얻으며 세 명 중 가장 좋은 결말을 맞이했다.
이규식(남성진 분)은 옛 연인 사이였던 권지현(최정윤 분)과 안도영(김성수 분)의 사이를 계속 의심했다. 이에 안도영은 "권지현은 항상 가정이 우선이었고 이규식을 충분히 사랑했다"라면서도 "가슴 아파하는 권지현을 보며 내가 더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규식은 두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했다. 힘든 시댁 생활 등으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던 권지현은 겨우 깨어나 이규식과 이혼 여부를 놓고 대해 마지막 이야기를 나눴다.
여전히 이규식의 시어머니(임예진 분)는 여전했다. 이에 이규식도 강경하게 나왔다. 그는 권지현에게 이혼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 이혼할 것을 권했다. 또한 재산도 일부 주겠다고 말했다. 권지현의 소원대로 관계를 마무리한 것이었다.
권지현은 결국 옛 연인 안도영과 마지막 통화로 인연을 정리하고 이규식과도 정리했지만 딸 이세라(진지희 분)와 화해하며 자녀와의 행복은 이어갔다.
한편 김선미는 유학을 떠나는 최윤석(박민우 분)에게 멋진 옷을 선물하는 등 이별을 앞두고 좋은 관계를 지속했다. 하지만 약속에 늦은 최윤석은 토라진 김선미의 집에 술에 취한 채 들어가 "선미야. 내게 넘어와 주면 안되겠니?"라고 고백했다.
김선미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고, 다음 날 파리로 떠나는 최윤석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기다린다는 말 못하겠다. 너도 진자 너의 짝 만나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단서를 달며 "2년 후에도 지금 마음이 지속된다면 그 때 결혼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결국 김선미는 최윤석과 결혼에 골인해 아이도 얻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우사수'는 마흔의 나이를 코앞에 둔 세 여성이 치열한 삶에 치여 좌절하면서도 이를 버텨내며 일과 사랑에서 모두 행복을 얻어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세 여성의 각기 다른 치열함과 이를 이겨내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한편 오는 17일부터는 김희애, 유아인 등이 출연하는 새 월화드라마 '밀회'가 첫 방송된다.
윤상근 기자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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