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성의 미친 연기력이 정점을 찍은 한 회였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 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는 주인공 장재열 역을 맡은 조인성이 최고의 몰입을 보인 스키조(정신분열) 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인성은 이번 편에서 넋을 잃은 표정부터 흔들린 눈동자까지 세밀한 표정 연기를 멋지게 소화하며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장재열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장재열은 조동민(성동일 분) 등 주위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한강우(도경수 분)가 실존 인물이라고 굳게 믿으며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진 게 없는 애는 모든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외면한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린 장재열의 모습은 그만의 아픔을 대변했다.
눈물의 병실 장면 역시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연인인 지해수(공효진 분)를 애틋하게 바라보면서 약물 치료로 지쳤음을 느끼게 한 쉰 목소리와 몸짓, 대사 등은 장재열만의 불안한 감정 상태의 모습을 잘 표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해수와의 애틋한 감정 연기 역시 여심을 자극했다. "널 웃겨주고 싶은데 어떻게 웃겨야할지 단어 생각이 안나", "안아주고 싶은데 안될 거 같아. 나, 안 섹시하지" 등 장재열이 전한 말은 지해수를 눈물짓게 했다. 여기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을 내보내달라는 장재열의 모습 역시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 지 주목된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오는 11일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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