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32)이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제작 에이스토리, 이하 '내그녀')에서 비는 어떻게 변신할까.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내그녀'는 비가 지난 2010년 방송된 드라마 '도망자 플랜B' 이후 4년 만에 복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거기다 비와 호흡을 맞출 여주인공은 그와 13세 나이 차이가 나는 f(x)의 크리스탈로 확정 돼 우려 반, 기대 반의 관심을 떠안았다.
앞서 비는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2003)로 연기에 입문한 뒤 '풀하우스'(2004) '이 죽일 놈의 사랑'(2005) '도망자 플랜B'(2010) 등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스피드레이서'(2008) '닌자 어쌔신'(2009) 'R2B:리턴투베이스'(2012)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첫 연기에 도전했던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비는 병을 앓고 있는 딸 차보리(송민주 분)를 둔 차상두 역을 맡았다. 사랑에 끙끙 앓고, 그러면서도 아픈 딸을 위해 어느 일도 마다하지 않는 부성애를 강한 역할이었다. 비는 차상두 역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풀하우스'는 비에게 배우라는 타이틀을 정식으로 얻게 해준 작품이다. 원작인 만화 '풀하우스'의 인기를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는 극중 까칠하지만 매력 있는 남자 이영재로 분해 로맨틱 코미디의 부합하는 생활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
영화 '스피드레이서' '닌자 어쌔씬' 등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던 비는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이라도 각각의 캐릭터 특색을 살려 연기했다.

'내그녀'는 일단 AnA라는 연예 기획사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비의 가수와 프로듀서의 내공이 돋보일 작품이다. 비는 무대 위에 서는 가수뿐 아니라 본인의 앨범을 직접 제작하며 프로듀서로서의 강점을 발휘한 바 있다.
또한 비가 맡은 남자주인공 현욱은 AnA의 대표이면서도 과거 사랑의 깊은 상처를 안고 있고, 그 아픔을 세나(크리스탈 분)를 통해 치유 받는다. 작품의 배경과 동시에 비의 서정적인 연기도 기대를 해볼 만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내그녀'는 비가 4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애정이 크다. 대본도 열심히 연구하고 성실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비가 맡은 현욱은 연예기획사 대표이면서도 아픔을 간직한 남자다. 여유 있는 모습,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감성적이고 따뜻한 이번 역할은 비의 현재 나이 대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역할이다"라며 "바로 전작이 냉철하고 빈틈없는 역할들이었다. 그런 역할과 비교해서 보면 이번 '내그녀'는 시청자분들이 좀 더 편하게 따뜻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연예 기획사의 CEO라는 점에서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아티스트적인 요소들을 여유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분들도 몰입하면서 점점 공감을 할 수 있게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년 만에 복귀를 앞둔 비는 소속사를 통해 스타뉴스에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비는 "이번 캐릭터는 연기력이나 이해도도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발성법과 발음 교정을 지난 몇 개월간 꾸준히 연습해왔습니다. 그래서 대사 전달력을 중점으로 기본에 충실했습니다"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대본을 많이 읽어보고 이현욱이라는 연예기획사 대표를 꾸준히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간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배우들의 팀워크가 워낙 좋아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