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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결산]드라마왕국 SBS,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①

[SBS결산]드라마왕국 SBS,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①

발행 :

이정호 기자

[★리포트-스타뉴스 2015 방송 결산]

(왼쪽부터)스테파니 리, 박혁권, 손병호/사진=스타뉴스
(왼쪽부터)스테파니 리, 박혁권, 손병호/사진=스타뉴스


SBS는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SBS가 내놓는 드라마마다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드라마왕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대본과 연출의 힘도 컸지만 이를 표현해낸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런 활약에 누구에게 연기대상을 주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SBS다.


특히 올해에는 주연들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조연들의 활약상이 대단했다. 이들은 적제적소에 배치되어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주연 못지 않은 명품 조연들의 향연에 시청자들도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천의 얼굴 박혁권. '펀치'부터 '육룡이 나르샤'까지


'육룡이 나르샤'에는 조선 건국을 위해 내달리는 여섯 명을 비롯해 수많은 명품 조연들이 출연한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박혁권이다. 그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쌍둥이 형제 길태미와 길선미 두 인물을 연기한다.


길태미는 고상한 말투를 쓰며 화려한 색감의 의상을 입으며 짙은 색조 화장까지 즐기는 여성성을 지닌 남자지만 뛰어난 검술 실력과 막강한 권력을 앞세워 고려를 흔드는 인물이다. 이런 이중적인 매력을 지닌 길태미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길태미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앞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구명운동까지 벌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길태미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박혁권의 공이 크다. 여성스러운 외모 뒤에 숨겨진 잔인함을 눈빛만으로 표현하는 박혁권의 연기는 대단했다. 게다가 같은 미소를 지어도 비열하고 야비한 느낌을 주는 길태미와 반대로 길선미의 미소는 선하고 인자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표정 하나로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박혁권에게 시청자들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진=SBS '펀치'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펀치' 방송화면 캡처


박혁권은 올해 초에 종영한 '펀치'에서도 대단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펀치'에서 이태준(조재현 분)을 20년간 모셨지만 그를 한순간에 배신한 검사 조강재 역을 맡았다. 조강재는 '펀치'에서 가장 치졸하고 그와 동시에 어설픈 인물이다.


그는 박정환(김래원 분)에 자격지심에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만 이태준을 향한 원망에 박정환과 손을 덥석 잡는다. 그러나 곧 이태준에게 무릎 꿇는 저열한 인물이다. 이런 비열한 인물인 조강재를 박혁권은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구사해 시청자들의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사진=SBS '용팔이'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용팔이' 방송화면 캡처


◆'용팔이' 스테파니 리, 이제는 배우로 불러주세요


올해 SBS 드라마를 말하는데 '용팔이'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는 주연배우인 주원과 김태희를 뒤에서 탄탄하게 뒷받침한 조연 배우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배해선, 장광, 정웅인 등 '용팔이'를 빛낸 많은 조연 중에서도 스테파니 리는 극 초반과 마지막을 담당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스테파니 리는 극중 한신병원 12층 VIP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CS 팀장 신씨아 역을 연기하며 12층에 합류해 한여진(김태희 분)을 맡은 김태현을 주시하며 숨은 조력자로 등장했다.


신씨아가 가진 캐릭터는 뚜렷했다. 해외파 출신으로서 냉정하고 치밀한 전략가로서 면모를 가진 그녀는 시종일관 김태현의 행보를 지켜보며 지시하고 권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국에서 활동을 한 스테파니 리에게 딱 맞는 역할이었다. '용팔이' 출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한 스테파니 리는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진=SBS '미세스 캅'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미세스 캅' 방송화면 캡처


◆'미세스 캅' 손병호, 악역의 끝판왕


'미세스 캅'엔 김희애만 있는 건 아니었다. 걸출한 연기력으로 작품 곳곳에 생명을 불어넣은 명품 조연들도 대거 포진해 있었다. 이들 중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희애와 팽팽히 맞서며 악의 축을 담당한 손병호였다.


손병호는 KL그룹 회장이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태유로 분해 불꽃같은 카리스마와 악랄함의 끝을 보여줬다. 연쇄살인범을 능가하는 극악무도함은 손병호의 소름끼치는 연기력으로 더 극대화됐다. 게다가 아들 강재원(이강욱 분)의 살인 혐의를 덮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그 아들이 죽자 자식 잃은 아비의 서글픈 심경을 보여주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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