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결말을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말을 두고 추리하며, 열린 결말이 아닌 완벽한 해피엔딩을 달라는 의견이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에서는 검을 뽑고 무(無)로 돌아간 김신(공유 분)이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떠돌다 9년 만에 지은탁(김고은 분)과 재회했다.
지난 13회에서 김신이 검을 뽑고 무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진 후라, 14회를 기다리는 시청자는 애가 탔다. 사실상 김신은 죽은 거나 다름없었지만 시청자들은 김신의 부활을 갈구했다. 시청자는 김신이 무로 돌아가기 전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란 말을 토대로 해피엔딩을 바라고 원했다.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듯 김신은 기적처럼 이승으로 왔다. 이승의 사람들은 왕여(이동욱 분)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김신을 잊었지만, 시청자는 김신이 살아온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무가' 소멸이 아닌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장치였다는 사실은 시청자에게 안도감까지 선사했다.
극의 말미에는 지은탁이 '유신제'란 이름으로 알고 있는 김신과 함께 캐나다로 떠난다. 두 사람이 과거에 함께 갔던 캐나다로 다시 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에 성큼 다가섰다.
또 김신의 환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혹자는 극 중 삼신할매(이엘 분)가 "사람의 때가 묻은 물건이 염원이 깃들면 그 물건이 도깨비가 된다"고 했던 말로 김신의 가슴에 꽂혀있는 검이 도깨비고, 김신은 인간으로 환생할 거라는 해석도 내놓기도 했다.
지은탁이 과거를 기억해내고 김신과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을지, 기억을 잃은 지은탁이 김신과 새로운 사랑으로 열린 결말을 맺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도깨비'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결말을 향한 염원도 어느 때보다 애처롭다. 시청자들은 '도깨비'가 열린 결말이 아닌 완벽한 해피엔딩이 되길 원한다. 순간순간 숨겨놓은 복선을 가지고 추리하는 재미를 던져줬던 '도깨비'가 종영까지 단 2회 분을 남겨두고 있다. 그간 '도깨비'를 향했던 시청자의 뜨거운 애정처럼, '도깨비'도 시청자를 위해 눈부신 해피엔딩을 선물해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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