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의 정재영이 만만치 않은 사건에 고군분투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극본 민지은·조원기, 연출 노도철·한진선)에서는 뱀에 물린 자국 외에 외상이 전혀 없는 시신을 부검하는 백범(정재영 분)의 모습이 담겼다.
도지한(오만석 분)은 평소 친밀하게 지내던 후배인 국세청 조사관 박영수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박영수는 도지한과 함께 성진 그룹의 비리를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지한은 박영수가 뱀에 물려 사망했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백범에게 긴급 부검을 의뢰했다.
도지한이 이 사건을 자세히 파헤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차장 검사 노한신(안석환 분)은 연예인이 여대생에게 물뽕을 먹이고 강간한 사건을 배당하며 당장 복귀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도지한은 단호하게 거절한 후 박영수 사건을 제대로 파헤치려는 의지를 다졌다.
백범은 자신에게 온 메일이 박영수가 뱀에 물린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깨달은 후 박영수의 부검을 맡았다. 백범은 장철(노민우 분)을 떠올리며 부검에 열과 성을 다했다. 백범은 CT 촬영 결과 박영수 몸 내부의 혈관이 다 터져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주사 자국을 찾으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본격적인 부검을 실시했다.
백범은 박영수의 위 내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에 놀라 기침을 토해냈다. 그 냄새는 곡자향(누룩)으로 독극물의 냄새도 가릴만한 강한 향이었다. 이에 백범은 저번 사건 당시 장철이 자신이 부검할 때 마스크를 안 쓰고 한다는 것을 인식했음을 깨닫고 표정을 굳혔다.
백범은 여러 자료를 통해 부검 소견을 냈다. 백범은 외상은 뱀에 물린 자국 하나 뿐이며 부검에서 나온 전신 증상은 독에 의한 급성 증상이라고 전했다. 도지한은 혈액 검사 결과 알코올이 가득한 만취 상태였다는 것에 "영수 세무조사 기간에는 술 입에도 안 댑니다"라며 의문을 표하며 백범에 타살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백범은 "타살이 아니라 사망에 타인이 개입한 흔적에 대해 말해야지. 없어 아직. 아직 못 찾았어"라고 말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이후 백범은 도지한에게 자신이 받은 뱀독 관련 메일을 보였다. 도지한은 "가만히 있으면 사고사로 처리될텐데 왜 이런 메일은 선생님한테 보냈을까요? 살해 방법까지 메일로 미리 보내 놓고, 백범 선생님이 처음 접한 뱀독까지 사용했다. 이 놈 이거 선생님한테 싸움 거는 거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백범은 자신의 부검을 지켜본 사람 중 장철이 의심스럽다고 표했고, 도지한은 곰곰히 생각해 보더니 장철이 조금 이상했다는 것을 깨닫고 "언제부터 의심하고 계셨던 겁니까"라며 난색을 표했다. 백범은 "그게 뭐가 중요해. 도검사는 도검사 일 해. 부검은 내가 할테니까"라며 단호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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