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블랙독' 대치고의 최상위권 동아리 '이카로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에서는 큰 성과를 냈지만 많은 불만의 대상이 됐던 이카로스가 폐지되는 상황이 담겼다.
고하늘(서현진 분)은 대치고의 최상위권 학생들을 모아놓은 동아리 '이카로스'를 더 이상 맡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상위권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그 외'의 아이들이 이제 서야 머릿속에 맴돌았기 때문.
고하늘은 이를 깨닫고는 눈물을 보였다. 황보통(정택현 분)의 자퇴서를 통해 절실히 느꼈다. 자신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상위권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성적에 따라 나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카로스를 맡았던 고하늘은 성과급 등급에서 S를 받았다. 반면 도연우(하준 분)나 배명수(이창훈 분)는 S를 받지 못했다. 이후 송영태(박지환 분)의 제안에 따라 교장 이승택(이윤희 분)은 이카로스를 맡는 사람에게 성과급 등급에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결국에 교장, 교감의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제도였기 때문에.
이때 학교에 작년 고3 학부모들이 찾아왔다. 졸업생들 학부모인데 이번에 재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작년에 이카로스에 못 들어갔던 학생들의 학부모였다. 학부모들은 송영태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생기부(생활기록부)를 대충 써줬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차별 대우라며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했다.
이에 박성순(라미란 분)은 교감이 된 문수호(정해균 분)에게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카로스 못 들어간 애들이. 한국대 의대생 나오면 우리 학교 전성기 오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상위권 애들 살리자고 나머지 애들 다 들러리 만든 거였더라고요. 우리가"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박성순은 잘못을 느끼고 이카로스 폐지에 대해 언급했다. 더 이상 학생들이 차별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기에. 이후 박성순은 변성주(김홍파 분), 문수호와 함께 이승택을 찾았다.
이후 이카로스 폐지 찬, 반 투표가 이뤄졌다. 대부분의 선생님들과 이카로스에 들지 못한 학생들은 폐지에 찬성하는 표를 던졌다. 심지어 이카로스 아이들 중 과반수 이상도 폐지에 동의했다. 그렇게 이카로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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