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와 아가씨'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지현우가 연인이었던 이세희를 두고 박하나와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연출 신창석, 극본 김사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18회는 30.3%(전국 가구 기준)로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도 6.4%(수도권 가구 기준)로 일요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산에서 실족 후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영국(지현우 분)은 자신을 22살로 생각하는가 하면, 아이들은 물론 박단단(이세희 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국네 집에서 쫓겨난 왕대란(차화연 분)이 조사라(박하나 분)를 찾아가 그의 기억상실 소식을 알리는가 하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이영국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며 은근슬쩍 조사라의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는 말을 던졌다. 조사라는 굳은 결의에 찬 듯 엄마 이기자(이휘향 분)의 말림에도 그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이영국을 찾아간 조사라는 그를 보자 눈물을 흘렸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쏟아냈다. 이영국은 당황하는 것도 잠시, 그녀의 말을 철석같이 믿으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조사라는 단둘이 있을 때에는 '자기야'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며 기억이 온전치 않은 그에게 연이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박단단은 왕대란을 통해 이영국과 조사라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는 말을 듣게 됐고, 큰 충격에 빠졌다. 결국, 사실 확인을 위해 조사라를 따로 불러낸 박단단은 이영국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물었다. 조사라는 능청스럽게 거짓을 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또한 조사라는 왕대란과 합심해 눈엣가시였던 애나 킴(이일화 분)을 집에서 내보내는데 성공했다.
집에서 나가기 전 박단단을 찾아간 애나 킴은 울고 있던 그녀의 손을 붙잡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박단단은 유일한 자신의 편이었던 애나 킴을 태연하게 배웅했지만, 이내 주저앉아 차오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조사라와 골프장 데이트에 나선 이영국은 날아가는 공을 보고 자신의 사고 순간을 기억해 냈다. 이에 불안해진 그녀는 왕대란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후 조사라에게 청혼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선가 들은 이영국이 그녀를 불러내 크리스마스이브 때 결혼하자며 청혼해 지켜보던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박단단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아이들의 부탁으로 자신을 붙잡은 이영국의 말에 다시 이영국네에 있게 됐다. 방송 말미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박단단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영국과, 이후 함께 숨바꼭질을 하게 된 이영국이 같은 곳에 숨은 박단단과 밀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까운 거리가 어색해 몸을 떼려는 박단단의 팔을 붙잡은 이영국은 박단단을 보자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는 엔딩을 맞아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