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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으로 드라마 잡고, '스우파'로 예능 잡았다 [2021 방송 드라마 결산③]

'슬의생'으로 드라마 잡고, '스우파'로 예능 잡았다 [2021 방송 드라마 결산③]

발행 :

안윤지 기자

[★리포트] 2021 방송 결산-CJ 드라마·예능

/사진제공= CJ ENM
/사진제공= CJ ENM

올 하반기엔 케이블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CJ ENM에 속한 엠넷, tvN은 방송 트렌드를 이끌었다. 가려져 있던 댄서 신을 부활시켜 춤의 열풍에 빠트렸다. 이 어마어마한 인기는 대형 포털사이트 직업란에 '댄서'를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시즌제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제작 환경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주목하지 않은 소재를 발굴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드라마·예능을 살펴봤다.


◆ '슬의생' 성공했지만..tvN 15주년 특별기획은 '글쎄'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시즌1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시즌2로 돌아왔다. 첫 회를 시청률 10%로 큰 포문을 연 '슬의생'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였고 결국 마지막회에선 14.1%란 최고 시청률을 거두게 됐다. 우리나라는 시즌제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은 편이었다. 일정 기간을 비운 게 된다면 이미 화제성과 더불어 인기도 하락할 거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슬의생'이 보란듯이 편견을 깨부시며 시즌제 드라마의 장을 열었다.


tvN은 15주년을 맞이해 특별기획 콘텐츠를 다수 준비했다. 드라마 '지리산', '어사와 조이', '멜랑꼴리아' 그리고 예능 '슬기로운 산촌생활', '라켓보이즈', '바퀴 달린 집3'까지 화려한 연출진과 배우의 조합은 시청자들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리산'이었다. 드라마 '시그널', '킹덤' 시리즈를 성공시킨 김은희 작가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 독보적인 작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만남 그리고 전지현, 주지훈 등의 출연은 모든 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너무 큰 관심을 받았던 탓일까. '지리산'은 평균 시청률 7~9%대를 유지하며 순항했으나 비교적 기대심이 못 미치는 스토리 전개와 연출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어사와 조이'도 이와 같다. 최근 SBS '홍천기'를 시작으로, KBS 2TV '연모' 등 청춘 사극이 여럿 등장하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연모'는 1회 시청률 6%로에서 12.1%로 급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이와 같은 성적을 기대케 했지만, '어사와 조이'는 여전히 5%대를 웃돌고 있다. 이는 '멜랑꼴리아'도 마찬가지다. 2년만 드라마 복귀하는 임수정과 최근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도현의 만남은 드라마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핵심 키워드였던 '사제지간 로맨스'이 혹평을 불렀고 시청률은 1%대로 하락했다.


예능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슬의생' 인기를 타고 스핀오프 격인 '슬기로운 산촌생활'을 공개했다. 첫 방송 당시 6.7%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휩쓸었다. 그러나 그간 tvN 배우 예능에서 보였던 비슷한 모습이 반복되며 아쉬움을 보였고 결국 시청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배드민턴을 다뤘던 SBS '라켓소년단'의 인기를 몰아 등장했던 '라켓보이즈'는 이용대 선수를 필두로 다양한 스타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또한 큰 시청률이나 인기를 기대할 순 없었다.


그동안 앞선 시리즈를 통해 사랑받은 '바퀴 달린 집'도 시즌3으로 돌아왔다. 시즌1엔 여진구, 시즌2는 임시완이었다면, 이번엔 공명이 함께 해 색다른 '바퀴 달린 집'을 꾸려갔다. 시즌3도 역시 이하늬, 김광규, 유이, 정지훈(비), 천우희, 조현철 등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이 출동했다. 시청률 또한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롱런의 이유는 무엇인지 알게해준 시리즈가 됐다.


◆ 아쉬운 성적 남긴 OCN


/사진제공=OCN
/사진제공=OCN

오랜만에 오리지널 선보인 OCN은 다소 아쉽다. 올 상반기 '다크홀'로 매니아층을 꽉 잡은 OCN은 하반기에 '키마이라'를 공개했다. '키마이라'는 강력계 형사 재환(박해수 분), 프로파일러 유진(수현 분), 외과의사 중엽(이희준 분)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35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폭발 살인사건, 일명 '키마이라'의 진실을 쫓는 추적 스릴러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 및 화제성 측면에서 봤을 땐 저조한 성적을 냈다.


OCN은 내년 드라마 라인업으로 새 드라마 '아일랜드'와 '우월한 하루'를 준비 중이다. '아일랜드'는 윤인완·양경일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액션물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슬프고도 기이한 여정을 그린다.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우월한 하루'는 가장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24시간 스릴러.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을 쓴 김칸비 작가가 참여했다고 알려져 더욱 뜨겁다. 과연 OCN이 내년 작품을 통해 '장르물 명가'란 수식어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각종 패러디 낳은 '스우파'


/사진제공=엠넷
/사진제공=엠넷

엠넷 댄스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을 그린다. YGX, 프라우드먼, 웨이비, 훅, 코카앤버터, 라치카, 원트, 홀리뱅 등으로 총 8크루가 참여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스우파' 이후 대한민국은 춤 열풍에 빠졌다. 미션곡으로 나왔던 '헤이 마마'(Hey mama) 댄스 챌린지 뿐만 아니라 패러디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또한 '스우파'는 이 기세를 몰아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진행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우파'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도 등장했다. '스우파'의 8크루가 심사위원으로, '스우파' MC 강다니엘이 또 한번 지원사격해 10대 댄스 크루의 경쟁을 지켜본다. '스걸파'는 '스우파'와 다른 에너지와 힘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또 22일 기준, 4회 평균 시청률은 3.1%, 순간 최고 시청률 3.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치웠으며, 1539타깃시청률, 2049남녀 시청률에서는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당당히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와 더불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비드라마 TV 화제성 2주 연속 1위에 올라 동생들의 무서운 기세를 다시금 입증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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